평창 도암댐 ‘흙탕물’ 수질 개선 본격 추진

입력 2020.09.28 (20:14) 수정 2020.09.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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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도암댐 물은 비가 많이 올 때마다 흙탕물로 변해 댐 하류 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강릉수력발전소의 가동을 중단시킬 정도인데요.

천연 광물을 활용한 수질개선사업이 추진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창 도암댐 아래에 마련된 대형 침사조입니다.

물 색깔이 에메랄드빛으로 변해, 물속까지 볼 정도로 맑아졌습니다.

도암댐 흙탕물을 받은 뒤, 수질개선제인 '루미라이트'를 뿌리자, 이틀 만에 나타난 변화입니다.

이온 교환과 흡착 방식으로 부유물질 등을 제거하는 원리입니다.

[허우명/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광물질은요. 대부분 양이온을 띠거든요. 우리가 말하는 흙탕물이라던가 처리하고 싶은 '인'은 음이온이에요. 그래서 보통 물에서 양이온과 음이온은 결합해서 가라앉는데..."]

'루미라이트'는 일본과 중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이미 수질개선제로 쓰이고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도암댐 물 3천만 톤에 수질개선제 1,500톤을 투여할 경우 일주일이면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수생 생물에 대한 생태 독성 시험에 합격했고 먹는 물 수처리 제조업에도 등록돼,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혔습니다.

한수원은 인근 주민들의 이해와 동의가 시급하다며, 다음 달 8일까지 도암댐 현장에서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손영조/한수원 한강수력본부 팀장 :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설명회를 개최하게 되었고요.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지역 주민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이런 부분을 알리고 해결해 나갈..."]

한수원은 또, 도암댐 수질개선사업이 성공하면 장기적으로는 강릉수력발전소의 재가동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질개선제 투입까지, 주민 동의와 지자체 허가 등 난관이 많아 실제 사업 추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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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도암댐 ‘흙탕물’ 수질 개선 본격 추진
    • 입력 2020-09-28 20:14:22
    • 수정2020-09-28 20:18:32
    뉴스7(춘천)
[앵커]

평창 도암댐 물은 비가 많이 올 때마다 흙탕물로 변해 댐 하류 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강릉수력발전소의 가동을 중단시킬 정도인데요.

천연 광물을 활용한 수질개선사업이 추진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창 도암댐 아래에 마련된 대형 침사조입니다.

물 색깔이 에메랄드빛으로 변해, 물속까지 볼 정도로 맑아졌습니다.

도암댐 흙탕물을 받은 뒤, 수질개선제인 '루미라이트'를 뿌리자, 이틀 만에 나타난 변화입니다.

이온 교환과 흡착 방식으로 부유물질 등을 제거하는 원리입니다.

[허우명/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광물질은요. 대부분 양이온을 띠거든요. 우리가 말하는 흙탕물이라던가 처리하고 싶은 '인'은 음이온이에요. 그래서 보통 물에서 양이온과 음이온은 결합해서 가라앉는데..."]

'루미라이트'는 일본과 중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이미 수질개선제로 쓰이고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도암댐 물 3천만 톤에 수질개선제 1,500톤을 투여할 경우 일주일이면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수생 생물에 대한 생태 독성 시험에 합격했고 먹는 물 수처리 제조업에도 등록돼,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혔습니다.

한수원은 인근 주민들의 이해와 동의가 시급하다며, 다음 달 8일까지 도암댐 현장에서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손영조/한수원 한강수력본부 팀장 :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설명회를 개최하게 되었고요.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지역 주민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이런 부분을 알리고 해결해 나갈..."]

한수원은 또, 도암댐 수질개선사업이 성공하면 장기적으로는 강릉수력발전소의 재가동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질개선제 투입까지, 주민 동의와 지자체 허가 등 난관이 많아 실제 사업 추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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