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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마산·진해→통합 10년 평가…‘특례시’ 추진
입력 2020.09.28 (21:34) 수정 2020.09.28 (21:42)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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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행정 통합 성공 사례는 창원시가 유일합니다.

10년전 마산-창원-진해가 합쳐져 인구 100만의 통합 창원시가 출범했는데요,

당시 통합 목표로 내세웠던 경쟁력 강화와 균형 발전은 어떻게 됐을까요?

창원에서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합시 출범 4년째를 맞은 2014년 9월 창원시의회 본회의장.

한 시의원이 창원시장에게 계란을 던집니다.

통합 시작부터 불거진 갈등이 터진 것입니다.

1,200억 원 규모 새 야구장을 어디에 지을지 논쟁을 거듭한 끝에 입지가 진해에서 마산으로 바뀌자 폭력사태가 빚어졌습니다.

[김성일/창원시의원/2014년 : "강제로 통합시켜놓고, 야구장 빼앗아 가고, 이 무슨 짓이요."]

창원시 통합은 지난 2009년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행정구역 개편'을 언급하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불과 넉 달 만에 시의회에서 찬성안이 통과됐고, 주민투표 요구는 묵살됐습니다.

통합 10년이 흘렀지만, 행정구역이 커진 만큼 소외감도 깊어져 창원시민 열 명 가운데 세 명은 '지역 간 불균형'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습니다.

[허성무/창원시장 : "정치권과 행정에 의해서 강제된 그런 통합이었기 때문에 시민들의 바람이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았는데요."]

2012년 경남도에서 분리 출범한 창원 소방본부.

소방안전 교부세는 47억 원으로 인구수가 비슷한 울산의 1/3, 인구수가 창원시의 1/3 규모인 세종시보다 적습니다.

[장창문/창원소방본부 소방행정과장 : "고가의 차량, 그리고 청사, 그다음에 소방공무원들의 안전 부문에 투자할 수 있는 재정이 부족하게 됩니다."]

인구 104만, 물가와 주거비는 광역시 급으로 커졌지만, 권한은 여전히 기초지자체에 머물면서 재정 지원과 복지 등에서 불이익을 받습니다.

[정원식/경남대 행정학과 교수 : "복지라든가 교육 서비스 같은 경우는 다른 인근의 100만 대도시보다 훨씬 그 서비스 수준이 떨어져요."]

통합이 가져다준 결실도 많았습니다.

창원시는 공공서비스의 품질이 크게 향상됐고, 도시 위상도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역내 쏠림과 소외가 부각됨에 따라 창원시는 규모에 맞는 행정구역, 즉 '특례시'로 미래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김신아
  • 창원·마산·진해→통합 10년 평가…‘특례시’ 추진
    • 입력 2020-09-28 21:34:31
    • 수정2020-09-28 21:42:28
    뉴스 9
[앵커]

행정 통합 성공 사례는 창원시가 유일합니다.

10년전 마산-창원-진해가 합쳐져 인구 100만의 통합 창원시가 출범했는데요,

당시 통합 목표로 내세웠던 경쟁력 강화와 균형 발전은 어떻게 됐을까요?

창원에서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합시 출범 4년째를 맞은 2014년 9월 창원시의회 본회의장.

한 시의원이 창원시장에게 계란을 던집니다.

통합 시작부터 불거진 갈등이 터진 것입니다.

1,200억 원 규모 새 야구장을 어디에 지을지 논쟁을 거듭한 끝에 입지가 진해에서 마산으로 바뀌자 폭력사태가 빚어졌습니다.

[김성일/창원시의원/2014년 : "강제로 통합시켜놓고, 야구장 빼앗아 가고, 이 무슨 짓이요."]

창원시 통합은 지난 2009년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행정구역 개편'을 언급하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불과 넉 달 만에 시의회에서 찬성안이 통과됐고, 주민투표 요구는 묵살됐습니다.

통합 10년이 흘렀지만, 행정구역이 커진 만큼 소외감도 깊어져 창원시민 열 명 가운데 세 명은 '지역 간 불균형'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습니다.

[허성무/창원시장 : "정치권과 행정에 의해서 강제된 그런 통합이었기 때문에 시민들의 바람이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았는데요."]

2012년 경남도에서 분리 출범한 창원 소방본부.

소방안전 교부세는 47억 원으로 인구수가 비슷한 울산의 1/3, 인구수가 창원시의 1/3 규모인 세종시보다 적습니다.

[장창문/창원소방본부 소방행정과장 : "고가의 차량, 그리고 청사, 그다음에 소방공무원들의 안전 부문에 투자할 수 있는 재정이 부족하게 됩니다."]

인구 104만, 물가와 주거비는 광역시 급으로 커졌지만, 권한은 여전히 기초지자체에 머물면서 재정 지원과 복지 등에서 불이익을 받습니다.

[정원식/경남대 행정학과 교수 : "복지라든가 교육 서비스 같은 경우는 다른 인근의 100만 대도시보다 훨씬 그 서비스 수준이 떨어져요."]

통합이 가져다준 결실도 많았습니다.

창원시는 공공서비스의 품질이 크게 향상됐고, 도시 위상도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역내 쏠림과 소외가 부각됨에 따라 창원시는 규모에 맞는 행정구역, 즉 '특례시'로 미래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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