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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고분서 ‘철 가공’ 유물 출토…‘철의 왕국’ 연구 실마리
입력 2020.09.28 (21:47) 수정 2020.09.28 (22:09) 뉴스9(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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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수의 가야 고분군에서 철을 가공하는 데 쓰는 도구인 단야구 유물이 처음으로 온전한 형태로 출토됐습니다.

비밀에 싸여 있던 철의 왕국, 가야를 연구하는 데 실마리가 될 전망입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수 백화산에서 뻗어나온 야트막한 산.

가야인 무덤으로 추정되는 고분 64개가 일대에 분포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야 시대 수장층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8호 고분에서 철기를 만들 때 필요한 도구인 망치, 모루, 집게 등 단야구가 출토됐습니다.

가야 고분에서 세 종류의 단야구가 한꺼번에 발굴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철의 왕국, 가야의 실체를 밝혀줄 중요한 유물로 판단됩니다.

[김규정/전북문화재연구원장 : "장수가 제철 유적이 유명한데 아직 관련 유물이 전혀 나오지 않아 의심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고분에서 제철 유구가 나오면서 장수가 우수한 철기가 생산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이외에도 쇠낫, 쇠도끼, 고리자루칼 등 다양한 철제 유물과 함께 백제계 그릇들도 함께 발굴됐습니다.

학계에서는 고도화된 가야의 철제 기술이 인근 나라에 영향을 주며 교류했을 가능성을 엿보고 있습니다.

[김재홍/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 : "두드린 작업을 하는 세트(단야구)가 나왔다는 것은 이 지역에서 일관되게 제철과 생산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열린 세계라고 했는데 외부에 유통하는 작업까지 전 생산체계가…."]

유물 상당수는 이미 도굴되거나 훼손된 상태로 발견돼 가야 유적에 대한 보존 관리와 조사가 시급함을 보여줬습니다.

[최완규/원광대학교 역사문화학부 교수 : "이런 고분들을 보존조치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겠고요. 조사가 얼른 이뤄져서 전북지역의 가야를 밝히는데 증거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장수군은 이번에 발굴된 유적의 보존, 관리를 위해 가야고분군의 국가사적 지정을 요청하는 한편,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작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 가야 고분서 ‘철 가공’ 유물 출토…‘철의 왕국’ 연구 실마리
    • 입력 2020-09-28 21:47:04
    • 수정2020-09-28 22:09:46
    뉴스9(전주)
[앵커]

장수의 가야 고분군에서 철을 가공하는 데 쓰는 도구인 단야구 유물이 처음으로 온전한 형태로 출토됐습니다.

비밀에 싸여 있던 철의 왕국, 가야를 연구하는 데 실마리가 될 전망입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수 백화산에서 뻗어나온 야트막한 산.

가야인 무덤으로 추정되는 고분 64개가 일대에 분포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야 시대 수장층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8호 고분에서 철기를 만들 때 필요한 도구인 망치, 모루, 집게 등 단야구가 출토됐습니다.

가야 고분에서 세 종류의 단야구가 한꺼번에 발굴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철의 왕국, 가야의 실체를 밝혀줄 중요한 유물로 판단됩니다.

[김규정/전북문화재연구원장 : "장수가 제철 유적이 유명한데 아직 관련 유물이 전혀 나오지 않아 의심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고분에서 제철 유구가 나오면서 장수가 우수한 철기가 생산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이외에도 쇠낫, 쇠도끼, 고리자루칼 등 다양한 철제 유물과 함께 백제계 그릇들도 함께 발굴됐습니다.

학계에서는 고도화된 가야의 철제 기술이 인근 나라에 영향을 주며 교류했을 가능성을 엿보고 있습니다.

[김재홍/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 : "두드린 작업을 하는 세트(단야구)가 나왔다는 것은 이 지역에서 일관되게 제철과 생산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열린 세계라고 했는데 외부에 유통하는 작업까지 전 생산체계가…."]

유물 상당수는 이미 도굴되거나 훼손된 상태로 발견돼 가야 유적에 대한 보존 관리와 조사가 시급함을 보여줬습니다.

[최완규/원광대학교 역사문화학부 교수 : "이런 고분들을 보존조치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겠고요. 조사가 얼른 이뤄져서 전북지역의 가야를 밝히는데 증거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장수군은 이번에 발굴된 유적의 보존, 관리를 위해 가야고분군의 국가사적 지정을 요청하는 한편,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작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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