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범 잘 지내지?”…코로나19 시대 추석 문안법

입력 2020.09.28 (21:47) 수정 2020.09.2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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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 때문에 이번 추석 명절, 보고 싶은 자녀들을 못 만나는 홀몸 노인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특히, 나이가 많다 보니, 영상통화를 할 줄 몰라 자식들 얼굴 한번 못 보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분들을 돕기 위해 추석 명절 영상통화 도우미들이 나섰습니다.

이현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횡성의 한 시골 마을입니다.

생활복지사들이 혼자 사는 노인들의 집을 찾았습니다.

휴대전화를 함께 들여다보면서, 영상통화 사용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여기 동영상 표시 있거든요, 이거 누르시면."]

금세 아들과 화상통화를 합니다.

[유래희/횡성군 공근면 : "이번 추석에는 어렵지만 여기 고향에 방문하지 마라. 나도 기저 질환이 있으니까 될 수 있으면 안 오는 게 좋으니까. (건강하시고요. 추석 쇠고 코로나가 끝나면 한번 찾아뵐게요)."]

횡성에 사는 65살 이상 홀몸 노인은 3,000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들의 영상 가족 상봉을 돕기 위해 나선 건 횡성군홀몸노인지원센터입니다.

[정미향/횡성군 홀몸노인 지원센터 생활지도사 : "같이 만날 수 있어서, 영상통화를 할 수 있으니까 너무 행복해하시고, 굉장히 좋아하시는 걸 많이 느꼈어요. 그럴 때 진짜 보람을 느낍니다."]

이들 덕분에 명절에 자식 얼굴 한 번 못보나 싶었던 노인들이 영상으로나마 그리운 가족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민영구/횡성군 횡성읍 : "아이, 서운하니 어떡해 그걸, 하는 수 없잖아. 다음에 이제 좀 잠잠하거든 한번 만나지 뭐. (그러면 건강 잘 챙기시고. 코로나 끝나면 좀 잠잠해지면 한번 만나기로 해요)."]

코로나가 바꿔 놓은 명절 풍경.

아쉽움과 섭섭합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습니다.

["(자녀분들 못 봐서 섭섭하시더라도.) 아휴, 뭐 지금 봤잖아요."]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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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범 잘 지내지?”…코로나19 시대 추석 문안법
    • 입력 2020-09-28 21:47:17
    • 수정2020-09-28 22:06:28
    뉴스9(춘천)
[앵커]

코로나 사태 때문에 이번 추석 명절, 보고 싶은 자녀들을 못 만나는 홀몸 노인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특히, 나이가 많다 보니, 영상통화를 할 줄 몰라 자식들 얼굴 한번 못 보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분들을 돕기 위해 추석 명절 영상통화 도우미들이 나섰습니다.

이현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횡성의 한 시골 마을입니다.

생활복지사들이 혼자 사는 노인들의 집을 찾았습니다.

휴대전화를 함께 들여다보면서, 영상통화 사용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여기 동영상 표시 있거든요, 이거 누르시면."]

금세 아들과 화상통화를 합니다.

[유래희/횡성군 공근면 : "이번 추석에는 어렵지만 여기 고향에 방문하지 마라. 나도 기저 질환이 있으니까 될 수 있으면 안 오는 게 좋으니까. (건강하시고요. 추석 쇠고 코로나가 끝나면 한번 찾아뵐게요)."]

횡성에 사는 65살 이상 홀몸 노인은 3,000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들의 영상 가족 상봉을 돕기 위해 나선 건 횡성군홀몸노인지원센터입니다.

[정미향/횡성군 홀몸노인 지원센터 생활지도사 : "같이 만날 수 있어서, 영상통화를 할 수 있으니까 너무 행복해하시고, 굉장히 좋아하시는 걸 많이 느꼈어요. 그럴 때 진짜 보람을 느낍니다."]

이들 덕분에 명절에 자식 얼굴 한 번 못보나 싶었던 노인들이 영상으로나마 그리운 가족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민영구/횡성군 횡성읍 : "아이, 서운하니 어떡해 그걸, 하는 수 없잖아. 다음에 이제 좀 잠잠하거든 한번 만나지 뭐. (그러면 건강 잘 챙기시고. 코로나 끝나면 좀 잠잠해지면 한번 만나기로 해요)."]

코로나가 바꿔 놓은 명절 풍경.

아쉽움과 섭섭합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습니다.

["(자녀분들 못 봐서 섭섭하시더라도.) 아휴, 뭐 지금 봤잖아요."]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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