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사과문 올리고…뒤로는 ‘제보자 색출’

입력 2020.09.28 (21:52) 수정 2020.09.2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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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주지역 유명 체인점 술집 단체 대화방에서 여성 고객과 아르바이트 지원생을 성희롱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장이 공식 사과문을 내고 폐업을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하지만, 이 사장은 반성은커녕, 최초 공론화한 제보자가 누구인지 찾고 있어 오히려 제보자가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성 손님들과 아르바이트 지원자를 대상으로 음담패설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가게를 접은 진주의 유명 체인점 술집 사장 A씨가 최근 단체 대화방에 올린 글입니다.

직원들을 상대로 '프락치'가 누구냐며 욕설을 하고, 단체방 대화 내용 화면을 인터넷에 올린 것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언급합니다.

또, 직원들에게 어차피 누구도 모르니, 일을 그만둔 아르바이트생이 벌인 것으로 거짓말을 하자고도 말했습니다.

평생 사죄하겠다고 올린 사과문 내용과는 전혀 다른 모습니다.

이 때문에 최초 공론화를 했던 제보자는 제보자 색출로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보자는 KBS 취재진에게 A씨 등이 자신을 찾기 위해 수소문하고 있어 외출조차 두렵다며 사장과 일부 직원들의 성희롱 발언으로 죄 없는 다른 직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도 경찰은 대화방에서 언급된 여성들이 명예훼손 고소를 취하해 수사에 착수조차 할 수 없습니다.

[진주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명예훼손이나 모욕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적용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모욕죄 같은 경우는 친고죄이고 정보통신망법도 반의사불벌죄거든요. 피해자의 처벌 의사 없이 수사 진행이 안 되는 거에요."]

이에 대해 술집 사장 A씨는 제보자 색출은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부인하고,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사과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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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으로는 사과문 올리고…뒤로는 ‘제보자 색출’
    • 입력 2020-09-28 21:52:43
    • 수정2020-09-28 21:57:21
    뉴스9(창원)
[앵커]

진주지역 유명 체인점 술집 단체 대화방에서 여성 고객과 아르바이트 지원생을 성희롱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장이 공식 사과문을 내고 폐업을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하지만, 이 사장은 반성은커녕, 최초 공론화한 제보자가 누구인지 찾고 있어 오히려 제보자가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성 손님들과 아르바이트 지원자를 대상으로 음담패설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가게를 접은 진주의 유명 체인점 술집 사장 A씨가 최근 단체 대화방에 올린 글입니다.

직원들을 상대로 '프락치'가 누구냐며 욕설을 하고, 단체방 대화 내용 화면을 인터넷에 올린 것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언급합니다.

또, 직원들에게 어차피 누구도 모르니, 일을 그만둔 아르바이트생이 벌인 것으로 거짓말을 하자고도 말했습니다.

평생 사죄하겠다고 올린 사과문 내용과는 전혀 다른 모습니다.

이 때문에 최초 공론화를 했던 제보자는 제보자 색출로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보자는 KBS 취재진에게 A씨 등이 자신을 찾기 위해 수소문하고 있어 외출조차 두렵다며 사장과 일부 직원들의 성희롱 발언으로 죄 없는 다른 직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도 경찰은 대화방에서 언급된 여성들이 명예훼손 고소를 취하해 수사에 착수조차 할 수 없습니다.

[진주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명예훼손이나 모욕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적용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모욕죄 같은 경우는 친고죄이고 정보통신망법도 반의사불벌죄거든요. 피해자의 처벌 의사 없이 수사 진행이 안 되는 거에요."]

이에 대해 술집 사장 A씨는 제보자 색출은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부인하고,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사과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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