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이 뭔교?”…사라진 명절 특수

입력 2020.09.28 (23:36) 수정 2020.09.29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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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족의 명절 추석을 코앞에 두고 전통시장은 모처럼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그러나 치솟은 물가에 비대면 추석으로 음식을 간단히 준비하는 가정이 늘면서 명절 특수는 예년만 못했습니다.

남미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을 코앞에 둔 전통시장.

제수용품을 사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상인과 손님 간의 흥정이 끊이지 않고….

[신정시장 상인 : "고기 오늘 세일해가지고.. 이게 만 원인데. 이렇게 큰 거 만 원에 드려요. 만 3천 원 짜리를..."]

노릇노릇하게 구운 각종 전과 막 쪄낸 송편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한산했던 시장이 추석 대목을 앞두고 온종일 북새통을 이루며 모처럼 활기를 띠었습니다.

그러나 오가는 사람만 많을 뿐 사람들의 씀씀이는 예년보다 적었습니다.

[문태희/울주군 범서읍 : "생선도 비싸고 채소가 제일 비싸고 배추도 비싸고…. 배추는 보통 2천 원도 사고 했는데 지금은 만 3천 원 해요."]

잦은 태풍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추석을 보내자는 여론이 확산하면서 소비를 줄인 영향이 큽니다.

[김하자/울주군 범서읍 : "간단하게 평소 때보다 (음식을) 조금 적게 할거에요. 평소 때 같으면 많이 하지 형제들이 놀러 오니까. (이번 추석은) 우리 가족끼리 있으니까."]

사라진 명절 특수에 상인들도 울상입니다.

[장순자/상인 : "장사가 영 안돼. 코로나도 있지만은 고향에 오는 사람도 없고. 그러니까 영 물건이 안 나가. 작년 추석하고 비교하면 길게는 못 해 (장사가) 영 안 돼요."]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경기에 비대면 문화까지 확산하면서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낯설고 힘겨운 추석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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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대목이 뭔교?”…사라진 명절 특수
    • 입력 2020-09-28 23:36:39
    • 수정2020-09-29 01:06:16
    뉴스9(울산)
[앵커]

민족의 명절 추석을 코앞에 두고 전통시장은 모처럼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그러나 치솟은 물가에 비대면 추석으로 음식을 간단히 준비하는 가정이 늘면서 명절 특수는 예년만 못했습니다.

남미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을 코앞에 둔 전통시장.

제수용품을 사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상인과 손님 간의 흥정이 끊이지 않고….

[신정시장 상인 : "고기 오늘 세일해가지고.. 이게 만 원인데. 이렇게 큰 거 만 원에 드려요. 만 3천 원 짜리를..."]

노릇노릇하게 구운 각종 전과 막 쪄낸 송편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한산했던 시장이 추석 대목을 앞두고 온종일 북새통을 이루며 모처럼 활기를 띠었습니다.

그러나 오가는 사람만 많을 뿐 사람들의 씀씀이는 예년보다 적었습니다.

[문태희/울주군 범서읍 : "생선도 비싸고 채소가 제일 비싸고 배추도 비싸고…. 배추는 보통 2천 원도 사고 했는데 지금은 만 3천 원 해요."]

잦은 태풍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추석을 보내자는 여론이 확산하면서 소비를 줄인 영향이 큽니다.

[김하자/울주군 범서읍 : "간단하게 평소 때보다 (음식을) 조금 적게 할거에요. 평소 때 같으면 많이 하지 형제들이 놀러 오니까. (이번 추석은) 우리 가족끼리 있으니까."]

사라진 명절 특수에 상인들도 울상입니다.

[장순자/상인 : "장사가 영 안돼. 코로나도 있지만은 고향에 오는 사람도 없고. 그러니까 영 물건이 안 나가. 작년 추석하고 비교하면 길게는 못 해 (장사가) 영 안 돼요."]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경기에 비대면 문화까지 확산하면서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낯설고 힘겨운 추석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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