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공공 장소로는 처음

입력 2020.09.29 (06:27) 수정 2020.09.29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독일 수도 베를린 거리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됐습니다.

독일에서 소녀상이 세워진 건 세 번째인데 공공 장소로는 처음입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를린의 중심 지역인 미테구의 주택가, 평화의 소녀상이 주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과 같은 작품으로, 김서영·김운성 부부 작가가 제작했습니다.

독일에서 소녀상이 설치된 건 이번이 세 번째로, 공공 장소에는 처음 세워졌습니다.

소녀상은 지하철역 인근에 음식점과 카페가 많은 지역에 세워져 주민들이 찾아오기도 쉽습니다.

시민 단체와 학자, 베를린 시민들이 제막식에 참석해 소녀상 설치를 축하했습니다.

[한정화/코리아협의회 대표이사 : "저희가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네 주민들이 와서 물어보고 어려운 주제인데도 서슴지 않고 본인들의 얘기를 하고 아이들은 와서 의자에 앉아서 놀고..."]

코리아협의회는 소녀상 건립을 위해 베를린시 관공서와 인근 주민, 상인들을 상대로 꾸준히 설득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일본 정부가 사전에 소녀상 건립을 알게 될 경우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허가 과정에서부터 보안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카이 뤼케/베를린 시민 : "오늘 이 소녀상이 여기에 세워져서 기쁩니다. 왜냐하면 독일에서는 아직까지 과거를 다루는 문제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소녀상 건립을 계기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일본군 위안부 등 전쟁 피해 여성 관련 교육도 추진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촬영기자:김영환/영상편집:박철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독일 베를린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공공 장소로는 처음
    • 입력 2020-09-29 06:27:05
    • 수정2020-09-29 22:11:31
    뉴스광장 1부
[앵커]

독일 수도 베를린 거리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됐습니다.

독일에서 소녀상이 세워진 건 세 번째인데 공공 장소로는 처음입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를린의 중심 지역인 미테구의 주택가, 평화의 소녀상이 주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과 같은 작품으로, 김서영·김운성 부부 작가가 제작했습니다.

독일에서 소녀상이 설치된 건 이번이 세 번째로, 공공 장소에는 처음 세워졌습니다.

소녀상은 지하철역 인근에 음식점과 카페가 많은 지역에 세워져 주민들이 찾아오기도 쉽습니다.

시민 단체와 학자, 베를린 시민들이 제막식에 참석해 소녀상 설치를 축하했습니다.

[한정화/코리아협의회 대표이사 : "저희가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네 주민들이 와서 물어보고 어려운 주제인데도 서슴지 않고 본인들의 얘기를 하고 아이들은 와서 의자에 앉아서 놀고..."]

코리아협의회는 소녀상 건립을 위해 베를린시 관공서와 인근 주민, 상인들을 상대로 꾸준히 설득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일본 정부가 사전에 소녀상 건립을 알게 될 경우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허가 과정에서부터 보안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카이 뤼케/베를린 시민 : "오늘 이 소녀상이 여기에 세워져서 기쁩니다. 왜냐하면 독일에서는 아직까지 과거를 다루는 문제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소녀상 건립을 계기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일본군 위안부 등 전쟁 피해 여성 관련 교육도 추진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촬영기자:김영환/영상편집:박철식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