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미술품 경매 낙찰총액 1위는 이우환…해외작가는 쿠사마 야요이

입력 2020.09.29 (12:13) 수정 2020.09.2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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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올해 3분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을 분석한 결과, 낙찰총액 1위는 이우환 작가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협회가 3분기 국내 8개 경매사의 경매 결과를 집계해 분석한 결과, 이우환 작가는 낙찰총액 약 45억 3,400만 원으로 3위에 오른 김환기의 배 이상, 5위를 차지한 이중섭의 4배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이우환 작품의 낙찰률은 82%였습니다.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가 낙찰총액 33억 9천여만 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김환기(22억 4천여만 원), 김창열(11억 3천여만 원), 이중섭(11억여 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작품으로는 지난 7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 출품된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이 27억 8천여만 원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25일 마이아트옥션에 출품된 조선 후기 궁중회화 작품 '요지연도'가 20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3분기 미술품 경매 낙찰총액은 약 348억 4,700만 원, 낙찰률은 58.5%로 나타났습니다.

협회 측은 2016년 이후 3분기 낙찰총액만 보면 올해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출품작이나 낙찰작도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지만, 낙찰률은 58.5%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면서 "경매에 출품된 수량은 늘어났는데, 낙찰률이 낮다는 것은 '팔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살 수 있는 사람은 적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라며 "그만큼 미술 시장의 내수 경기가 좋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김영석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이사장은 "미술품 유통시장도 그 어느 때보다 언택트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재구축해야 할 때"라면서 "이를 위해 정부와 미술계나 수요자 등의 여러 구성원이 머리를 맞대고 자생력을 갖춘 미술 생태계를 고민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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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9 12:13:58
    • 수정2020-09-29 13: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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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올해 3분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을 분석한 결과, 낙찰총액 1위는 이우환 작가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협회가 3분기 국내 8개 경매사의 경매 결과를 집계해 분석한 결과, 이우환 작가는 낙찰총액 약 45억 3,400만 원으로 3위에 오른 김환기의 배 이상, 5위를 차지한 이중섭의 4배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이우환 작품의 낙찰률은 82%였습니다.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가 낙찰총액 33억 9천여만 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김환기(22억 4천여만 원), 김창열(11억 3천여만 원), 이중섭(11억여 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작품으로는 지난 7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 출품된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이 27억 8천여만 원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25일 마이아트옥션에 출품된 조선 후기 궁중회화 작품 '요지연도'가 20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3분기 미술품 경매 낙찰총액은 약 348억 4,700만 원, 낙찰률은 58.5%로 나타났습니다.

협회 측은 2016년 이후 3분기 낙찰총액만 보면 올해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출품작이나 낙찰작도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지만, 낙찰률은 58.5%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면서 "경매에 출품된 수량은 늘어났는데, 낙찰률이 낮다는 것은 '팔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살 수 있는 사람은 적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라며 "그만큼 미술 시장의 내수 경기가 좋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김영석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이사장은 "미술품 유통시장도 그 어느 때보다 언택트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재구축해야 할 때"라면서 "이를 위해 정부와 미술계나 수요자 등의 여러 구성원이 머리를 맞대고 자생력을 갖춘 미술 생태계를 고민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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