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獨 베를린 소녀상 설치에 “극히 유감·철거 노력”

입력 2020.09.29 (14:50) 수정 2020.09.2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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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최근 독일 수도 베를린 거리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오늘(29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독일 베를린 시내에서 (소녀) 상 제막식이 열린 것을 알고 있다”며 “이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과 양립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일본 정부는 다양한 관계자와 접촉하고 기존 입장을 설명하는 등 계속해서 소녀상 철거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토 장관은 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생각과 그간 대책을 다양한 형태로 국제사회에 설명해 왔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그런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25일 베를린 미테구(區)의 비르켄 거리와 브레머 거리가 교차하는 지점에 베를린의 한국 관련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 주도로 소녀상이 설치돼 어제 제막식이 열렸습니다.

독일에서 소녀상이 설치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고, 공공장소에 세워진 것은 처음입니다.

이전에는 2017년 남동부 비젠트의 사유지인 네팔 히말라야 공원, 지난 3월 프랑크푸르트의 한인 교회에 건립됐습니다.

베를린의 소녀상은 주독 일본대사관과 직선으로 2.8㎞, 자동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코리아협의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국가 간 문제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전쟁 피해 여성 및 여성 인권 문제라며 소녀상을 설치한 배경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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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정부, 獨 베를린 소녀상 설치에 “극히 유감·철거 노력”
    • 입력 2020-09-29 14:50:29
    • 수정2020-09-29 15:05:56
    국제
일본 정부가 최근 독일 수도 베를린 거리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오늘(29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독일 베를린 시내에서 (소녀) 상 제막식이 열린 것을 알고 있다”며 “이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과 양립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일본 정부는 다양한 관계자와 접촉하고 기존 입장을 설명하는 등 계속해서 소녀상 철거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토 장관은 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생각과 그간 대책을 다양한 형태로 국제사회에 설명해 왔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그런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25일 베를린 미테구(區)의 비르켄 거리와 브레머 거리가 교차하는 지점에 베를린의 한국 관련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 주도로 소녀상이 설치돼 어제 제막식이 열렸습니다.

독일에서 소녀상이 설치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고, 공공장소에 세워진 것은 처음입니다.

이전에는 2017년 남동부 비젠트의 사유지인 네팔 히말라야 공원, 지난 3월 프랑크푸르트의 한인 교회에 건립됐습니다.

베를린의 소녀상은 주독 일본대사관과 직선으로 2.8㎞, 자동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코리아협의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국가 간 문제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전쟁 피해 여성 및 여성 인권 문제라며 소녀상을 설치한 배경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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