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장보기’증가…명절 음식 원산지 표시 둔갑 주의

입력 2020.09.29 (19:47) 수정 2020.09.2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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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직접 장보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번 추석 '명절 음식'도 인터넷 주문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직접 보고 사는 게 아니다 보니 원산지 표시를 속이는 일이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명절 음식을 SNS나 전화로도 주문받아 판매하는 대전의 한 반찬가게 블로그입니다.

판매 광고에는 100% 국산 농산물을 사용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해당 매장에 단속 반원들이 들이닥칩니다.

냉장고를 열자마자 중국산 고사리가 나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 : "하나만 봐도 벌써 중국산 고사리가 나오잖아요. 이렇게 외국산 원료를 쓰시면서 이렇게 (원산지) 표시를 하면…."]

숙주나물을 포장한 상자에는 미얀마와 중국 등 외국산 표시가 선명합니다.

두부도 국산이 아닙니다.

[반찬가게 주인/음성변조 : "이거는 이제 시장에서 사 오는 거라 저희가 공지를 자세하게 했어야 했는데."]

명절 선물로 인기 높은 떡의 원산지도 국산으로 둔갑됐습니다.

인터넷에 국내산 재료만 사용했다고 광고한 업체.

막걸리를 섞어 발효시키는 게 특징인데 이 막걸리부터 외국산 재료로 만들었습니다.

앙금이나 깨 등 다른 재료 역시 외국산입니다.

하지만 조리된 음식이나 완제품을 비대면으로 받는 소비자 입장에선 국내산을 썼다고 표시하면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대옥/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팀장 : "원산지 표시가 100% 국내산으로 표시된 농식품에 대해서는 제조업체에 전화하셔서 세부적인 원산지가 어떻게 되는지 꼭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최근 3주 동안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전국에서 비대면 판매 업체를 포함해 원산지를 속인 업체 373곳이 적발됐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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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면 장보기’증가…명절 음식 원산지 표시 둔갑 주의
    • 입력 2020-09-29 19:47:36
    • 수정2020-09-29 20:05:12
    뉴스7(제주)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직접 장보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번 추석 '명절 음식'도 인터넷 주문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직접 보고 사는 게 아니다 보니 원산지 표시를 속이는 일이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명절 음식을 SNS나 전화로도 주문받아 판매하는 대전의 한 반찬가게 블로그입니다.

판매 광고에는 100% 국산 농산물을 사용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해당 매장에 단속 반원들이 들이닥칩니다.

냉장고를 열자마자 중국산 고사리가 나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 : "하나만 봐도 벌써 중국산 고사리가 나오잖아요. 이렇게 외국산 원료를 쓰시면서 이렇게 (원산지) 표시를 하면…."]

숙주나물을 포장한 상자에는 미얀마와 중국 등 외국산 표시가 선명합니다.

두부도 국산이 아닙니다.

[반찬가게 주인/음성변조 : "이거는 이제 시장에서 사 오는 거라 저희가 공지를 자세하게 했어야 했는데."]

명절 선물로 인기 높은 떡의 원산지도 국산으로 둔갑됐습니다.

인터넷에 국내산 재료만 사용했다고 광고한 업체.

막걸리를 섞어 발효시키는 게 특징인데 이 막걸리부터 외국산 재료로 만들었습니다.

앙금이나 깨 등 다른 재료 역시 외국산입니다.

하지만 조리된 음식이나 완제품을 비대면으로 받는 소비자 입장에선 국내산을 썼다고 표시하면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대옥/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팀장 : "원산지 표시가 100% 국내산으로 표시된 농식품에 대해서는 제조업체에 전화하셔서 세부적인 원산지가 어떻게 되는지 꼭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최근 3주 동안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전국에서 비대면 판매 업체를 포함해 원산지를 속인 업체 373곳이 적발됐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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