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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함 깨졌다”며 합의금 요구…‘손목치기’ 주의
입력 2020.09.29 (20:35) 수정 2020.09.29 (20:41) 뉴스7(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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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용차에 일부러 손목을 부딪힌 뒤 들고 있던 유골함이 깨졌다며 돈을 받아챙긴 60대가 구속됐습니다.

상주 차림에 깨진 사기그릇을 보여주며 운전자들을 감쪽같이 속였는데요,

피해자가 10명이 넘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주택가 이면도로.

검은 양복을 입은 60대 남성이 종이 가방을 들고 걸어옵니다.

승용차 옆을 지나는 순간 부딪히는가 싶더니 가방이 떨어지고, 놀란 운전자가 나가보니 남성이 무언가를 주워 담습니다.

또 다른 골목길.

같은 남성이 차량 뒤에서 길가에 흩어진 흰색 조각을 줍습니다.

이 남성은 운전자들에게 "손목을 부딪혀 들고 있던 부모님의 유골함이 깨졌다"며, 합의금을 요구했습니다.

사망진단서라고 적힌 서류 봉투도 보여줘 운전자들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정말 상 당하신 분 같았다니까요. 진단서도 보이고, 줍는 모습도 그렇고 너무 다급한 사람…."]

경찰 조사결과 접촉 사고는 이 남성의 자작극이었습니다.

차량에 고의로 손목을 부딪히는 이른바 '손목치기'입니다.

깨진 사기그릇을 미리 준비해 유골함인 것처럼 속였고, 봉투에 든 사망진단서도 가짜였습니다.

범행은 주로 CCTV가 없고 차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주택가 골목길에서 이뤄졌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최근 1년 사이 부산과 경남 일대를 돌며 11명으로부터 100만 원 가량을 받아 챙겼습니다.

[심재훈/부산 남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피해 운전자들이 부모님 유골함을 깼다고 하니까 미안해하고 당황해하고, 그래서 더더욱 신고를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기 행각을 벌인 남성은 범행 현장을 미리 둘러보며 팔에 자체 제작한 보호 장비까지 착용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습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같은 수법의 피해 신고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영상편집:전은별
  • “유골함 깨졌다”며 합의금 요구…‘손목치기’ 주의
    • 입력 2020-09-29 20:35:11
    • 수정2020-09-29 20:41:22
    뉴스7(전주)
[앵커]

승용차에 일부러 손목을 부딪힌 뒤 들고 있던 유골함이 깨졌다며 돈을 받아챙긴 60대가 구속됐습니다.

상주 차림에 깨진 사기그릇을 보여주며 운전자들을 감쪽같이 속였는데요,

피해자가 10명이 넘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주택가 이면도로.

검은 양복을 입은 60대 남성이 종이 가방을 들고 걸어옵니다.

승용차 옆을 지나는 순간 부딪히는가 싶더니 가방이 떨어지고, 놀란 운전자가 나가보니 남성이 무언가를 주워 담습니다.

또 다른 골목길.

같은 남성이 차량 뒤에서 길가에 흩어진 흰색 조각을 줍습니다.

이 남성은 운전자들에게 "손목을 부딪혀 들고 있던 부모님의 유골함이 깨졌다"며, 합의금을 요구했습니다.

사망진단서라고 적힌 서류 봉투도 보여줘 운전자들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정말 상 당하신 분 같았다니까요. 진단서도 보이고, 줍는 모습도 그렇고 너무 다급한 사람…."]

경찰 조사결과 접촉 사고는 이 남성의 자작극이었습니다.

차량에 고의로 손목을 부딪히는 이른바 '손목치기'입니다.

깨진 사기그릇을 미리 준비해 유골함인 것처럼 속였고, 봉투에 든 사망진단서도 가짜였습니다.

범행은 주로 CCTV가 없고 차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주택가 골목길에서 이뤄졌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최근 1년 사이 부산과 경남 일대를 돌며 11명으로부터 100만 원 가량을 받아 챙겼습니다.

[심재훈/부산 남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피해 운전자들이 부모님 유골함을 깼다고 하니까 미안해하고 당황해하고, 그래서 더더욱 신고를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기 행각을 벌인 남성은 범행 현장을 미리 둘러보며 팔에 자체 제작한 보호 장비까지 착용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습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같은 수법의 피해 신고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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