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줍다 실종 80대…‘제스퍼’가 찾았다!

입력 2020.09.29 (21:41) 수정 2020.09.2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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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가위를 앞두고 야산에 밤 주우러 갔다가 실종됐던 80대 할머니가 실종 9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이 할머니를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민간 구조견이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야산 절벽 아래 배수로, 한 사람이 몸을 가누지 못한 채 배수로에 쓰러져 있고 이를 구조견이 발견합니다.

["119 불렀어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제스퍼 수고했어."]

84살 임 할머니가 추석때 쓸 밤을 주우러 산에 갔다가 실종된 건 지난 27일 낮 1시 쯤, 119 구조대와 경찰이 수색했지만 찾지 못하자 결국, 민간 구조견이 출동해 할머니를 찾았습니다.

실종 9시간여 만이었습니다.

구조가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최재훈/임 할머니 아들 : "불가능하다고 느껴졌거든요. 찾는다는 게. 차가운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에 연세 80세 넘은 분이… 다행히 강아지 때문에..."]

실종자를 발견한 것은 올해 일곱살 된 셰퍼드종의 민간 특수견 '제스퍼', 실종자 수색에 30여 차례나 투입됐고 `시민경찰견 1호`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제스퍼`는 수도권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고 있습니다.

[노일호/민간 구조견'제스퍼' 보호자 : "이 개가 반드시 (실종자를) 찾을 거라는 확고한 신념이 (저한테) 있어요. 제스퍼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얼마나 들었겠습니까. 수고한 보람이 있었고…"]

민간 경찰 역할을 하고 있는 `구조견` 덕분에 망연자실했던 한 가정이 즐거운 명절을 맞을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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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 줍다 실종 80대…‘제스퍼’가 찾았다!
    • 입력 2020-09-29 21:41:23
    • 수정2020-09-29 21:53:09
    뉴스9(경인)
[앵커]

한가위를 앞두고 야산에 밤 주우러 갔다가 실종됐던 80대 할머니가 실종 9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이 할머니를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민간 구조견이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야산 절벽 아래 배수로, 한 사람이 몸을 가누지 못한 채 배수로에 쓰러져 있고 이를 구조견이 발견합니다.

["119 불렀어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제스퍼 수고했어."]

84살 임 할머니가 추석때 쓸 밤을 주우러 산에 갔다가 실종된 건 지난 27일 낮 1시 쯤, 119 구조대와 경찰이 수색했지만 찾지 못하자 결국, 민간 구조견이 출동해 할머니를 찾았습니다.

실종 9시간여 만이었습니다.

구조가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최재훈/임 할머니 아들 : "불가능하다고 느껴졌거든요. 찾는다는 게. 차가운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에 연세 80세 넘은 분이… 다행히 강아지 때문에..."]

실종자를 발견한 것은 올해 일곱살 된 셰퍼드종의 민간 특수견 '제스퍼', 실종자 수색에 30여 차례나 투입됐고 `시민경찰견 1호`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제스퍼`는 수도권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고 있습니다.

[노일호/민간 구조견'제스퍼' 보호자 : "이 개가 반드시 (실종자를) 찾을 거라는 확고한 신념이 (저한테) 있어요. 제스퍼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얼마나 들었겠습니까. 수고한 보람이 있었고…"]

민간 경찰 역할을 하고 있는 `구조견` 덕분에 망연자실했던 한 가정이 즐거운 명절을 맞을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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