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대형 진돗개에 물려죽은 반려견…입마개 또 없었다

입력 2020.09.2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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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길가에 서 있던 여성을 향해 대형 진돗개가 갑자기 달려들더니….

여성과 함께 있던 작은 반려견을 덥석 물고 뛰어오릅니다.

여성의 남편이 곧바로 달려와 진돗개를 떼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소용없습니다.

지나가던 남성 세 명이 달라붙어 부부를 도와보지만 진돗개는 입에 문 반려견을 놔주지 않습니다.

결국, 진돗개는 자신의 주인이 나타나고 나서야 반려견을 놓아줍니다.

반려견은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갈비뼈가 모두 부러지고 내장까지 손상된 상태….

두 시간 뒤 결국 죽었습니다.

4년간 자식처럼 기른 반려견을 잃은 부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차 모 씨/반려견 주인/음성변조 : "도와주셨던 분들도 여기가 물리시고 손이 다 찢어지시고. 강아지 비명 소리밖에 기억이 안 나요. (반려견은) 저를 지켜줬는데 저는 못 지켜줬어요. 미안하고 억울해요."]

사고 현장에서 50m 정도 떨어진 지점입니다.

반려견을 문 진돗개 견주는 이곳에서 목줄을 놓친 것으로 파악됩니다.

반려견을 공격했던 대형 진돗개는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차 모 씨/반려견 주인/음성변조 : "그렇게 사냥본능이 살아있는 개들은 보호자들이 주의해야 하는데 그런 게 너무 부족해서…."]

현행법에서 맹견으로 분류되는 다섯 종의 개는 입마개 착용이 필수지만 진돗개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반려견으로 인한 피해가 늘면서 개가 사람뿐 아니라 동물에게 피해를 입힐 때도 심의를 거쳐 맹견으로 지정할 수 있는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경찰은 진돗개 주인에게 재물 손괴 등의 혐의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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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9 21: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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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길가에 서 있던 여성을 향해 대형 진돗개가 갑자기 달려들더니….

여성과 함께 있던 작은 반려견을 덥석 물고 뛰어오릅니다.

여성의 남편이 곧바로 달려와 진돗개를 떼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소용없습니다.

지나가던 남성 세 명이 달라붙어 부부를 도와보지만 진돗개는 입에 문 반려견을 놔주지 않습니다.

결국, 진돗개는 자신의 주인이 나타나고 나서야 반려견을 놓아줍니다.

반려견은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갈비뼈가 모두 부러지고 내장까지 손상된 상태….

두 시간 뒤 결국 죽었습니다.

4년간 자식처럼 기른 반려견을 잃은 부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차 모 씨/반려견 주인/음성변조 : "도와주셨던 분들도 여기가 물리시고 손이 다 찢어지시고. 강아지 비명 소리밖에 기억이 안 나요. (반려견은) 저를 지켜줬는데 저는 못 지켜줬어요. 미안하고 억울해요."]

사고 현장에서 50m 정도 떨어진 지점입니다.

반려견을 문 진돗개 견주는 이곳에서 목줄을 놓친 것으로 파악됩니다.

반려견을 공격했던 대형 진돗개는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차 모 씨/반려견 주인/음성변조 : "그렇게 사냥본능이 살아있는 개들은 보호자들이 주의해야 하는데 그런 게 너무 부족해서…."]

현행법에서 맹견으로 분류되는 다섯 종의 개는 입마개 착용이 필수지만 진돗개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반려견으로 인한 피해가 늘면서 개가 사람뿐 아니라 동물에게 피해를 입힐 때도 심의를 거쳐 맹견으로 지정할 수 있는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경찰은 진돗개 주인에게 재물 손괴 등의 혐의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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