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1인 가구 급증…울산 첫 조례

입력 2020.09.30 (07:40) 수정 2020.09.30 (07: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누구보다 외로운 사람이 '나 혼자' 사는 1인 가구일 텐데요,

1인 가구가 급격하게 늘어나며 이들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는 가운데,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중구가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대표적인 구도심 중구 중앙동입니다.

태화강변과는 달리 골목 곳곳에 오래된 주택 등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울산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하며 노인인구는 물론 혼자 사는 '1인 가구' 비중이 높습니다.

[채명숙/울산시 중구 중앙동 : "이 집 뒷집, 뒷집도 혼자 살고, 여기 쭉 다 저기 세 집, 우리 집을 둘러싼 집이 일곱 집이에요. 우리가 터가 넓어서. 거의 다 혼자 살아요."]

실제 중앙동 7천 3백여 가구 가운데 3천 8백여 가구, 52.9%가 1인 가구로 파악될 정돕니다.

특히 이곳 중구 전체 상황을 살펴보면 1인 가구 비율이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지만, 그 증가 폭은 매우 가파른 추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중구가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1인 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하려는 까닭입니다.

조례를 통해 4년마다 1인 가구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의무화하는 게 핵심입니다.

특히 '사회적 가족'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담았습니다.

혈연이나 혼인 관계로 이뤄지지 않은 사람들이 함께 생계를 유지하는 형태의 공동체를 말하는 데, 중구는 사회적 가족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공유주택은 물론 건강, 문화 여가 등 모든 분야에서 공동체를 형성해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노선숙/중구 복지환경국장 : "어려움이 생기다 보면 혼자서 해결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또 그게 너무 힘들 때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든가 그런 부분이 발생하지 않을까 해서…."]

중구는 12월쯤 조례를 시행하고 내년부터는 1인 가구 실태 조사와 함께 지원책을 찾기 위한 조사도 함께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나 혼자 산다’ 1인 가구 급증…울산 첫 조례
    • 입력 2020-09-30 07:40:10
    • 수정2020-09-30 07:45:32
    뉴스광장(울산)
[앵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누구보다 외로운 사람이 '나 혼자' 사는 1인 가구일 텐데요,

1인 가구가 급격하게 늘어나며 이들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는 가운데,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중구가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대표적인 구도심 중구 중앙동입니다.

태화강변과는 달리 골목 곳곳에 오래된 주택 등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울산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하며 노인인구는 물론 혼자 사는 '1인 가구' 비중이 높습니다.

[채명숙/울산시 중구 중앙동 : "이 집 뒷집, 뒷집도 혼자 살고, 여기 쭉 다 저기 세 집, 우리 집을 둘러싼 집이 일곱 집이에요. 우리가 터가 넓어서. 거의 다 혼자 살아요."]

실제 중앙동 7천 3백여 가구 가운데 3천 8백여 가구, 52.9%가 1인 가구로 파악될 정돕니다.

특히 이곳 중구 전체 상황을 살펴보면 1인 가구 비율이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지만, 그 증가 폭은 매우 가파른 추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중구가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1인 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하려는 까닭입니다.

조례를 통해 4년마다 1인 가구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의무화하는 게 핵심입니다.

특히 '사회적 가족'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담았습니다.

혈연이나 혼인 관계로 이뤄지지 않은 사람들이 함께 생계를 유지하는 형태의 공동체를 말하는 데, 중구는 사회적 가족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공유주택은 물론 건강, 문화 여가 등 모든 분야에서 공동체를 형성해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노선숙/중구 복지환경국장 : "어려움이 생기다 보면 혼자서 해결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또 그게 너무 힘들 때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든가 그런 부분이 발생하지 않을까 해서…."]

중구는 12월쯤 조례를 시행하고 내년부터는 1인 가구 실태 조사와 함께 지원책을 찾기 위한 조사도 함께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울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