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대 연구진 “독감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도 도움”

독감 예방 접종을 하면 코로라19에 걸릴 위험도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현지 시각으로 29일 밀라노대 연구진의 이 같은 연구를 보도했습니다.

연구진이 지난해 가을 지역별 독감 백신 접종률과 올해 초 65세 이상 기준의 코로나19 피해 상황을 비교한 결과,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일수록 인구 대비 확진자와 중환자, 사망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연구진은 이 데이터를 토대로 65세 이상의 백신 접종률이 1% 높아질수록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7만 8560명, 사망자 수는 1989명 씩 적은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입원 환자와 중환자 역시 각각 2512명, 353명 씩 적어지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사이 이 같은 상관관계의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다만 독감 백신을 맞으면 인체의 전반적인 면역 기능이 강화돼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거나 감염 시 증상 악화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가설을 제시했습니다.

연구진은 또 어린이들의 코로나19 감염률이 낮거나 감염 증상 정도가 미약한 원인 역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독감 백신 접종 비율에서 찾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이어 브라질에서도 유사한 연구 결과가 나온 점을 지적하면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라도 독감 백신 접종을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