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관광객 북적이는 제주…방역 바짝 긴장

입력 2020.09.30 (19:42) 수정 2020.09.3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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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첫날인 오늘(30일) 제주국제공항은 밀려드는 관광객과 귀성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사실상 추석 연휴의 시작으로 보는 지난 주말부터 오늘까지 이미 12만 명 넘게 제주를 찾았고, 앞으로 닷새간 20만 명이 더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19 청정지역’ 제주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관광공사는 연휴 기간 제주공항 도착장과 제주항 여객터미널, 그밖에 주요 관광지에서 마스크를 나눠주는 캠페인에 나서며 방역 수칙 안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공항은 이용객들로 북적이며 사회적 거리 두기는 무색해졌습니다. 항공기가 도착하면 도착장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발 디딜 틈 없는 상황이 빈번했던 겁니다. 공항 내 방역 수칙 안내를 맡은 김태훈 씨는 “이용객들이 마스크는 잘 착용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는 아직 미흡한 단계”라며 “직접 이용객들 한 명 한 명 붙잡고 거리를 두시라고 부탁드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항에 비해서 야외 관광 명소는 마스크 의무 착용 등 방역 수칙이 비교적 지켜지는 모습이었습니다. 가을 억새로 유명한 제주 산굼부리에 가족과 함께 방문한 문혜진 씨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건 제주가 최고”라며 “마스크 착용은 어렵기는 해도 제주를 지키고, 이웃도 지켜야 하니까 꼭 착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한때 큰 타격을 입었던 성산일출봉 주변 상인들은 근심이 컸습니다. 늘어난 관광객으로 매출이 조금이라도 회복될까 싶어 기대하면서도, 혹시라도 방문객 중 무증상 감염자가 있지 않을까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는 겁니다. 성산일출봉 입구에서 오메기떡을 판매하는 강귀봉 씨는 “확진자 동선에 성산일출봉이 걸쳐져 버리면 장사도 안 되는데 더 힘들게 되는 상황”이라며 “방문객들이 조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제주도는 현재 코로나19 입원 치료자가 단 1명뿐인 '청정 지역'을 사수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방역 수칙 위반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하면 검사와 치료 비용까지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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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연휴 관광객 북적이는 제주…방역 바짝 긴장
    • 입력 2020-09-30 19:42:06
    • 수정2020-09-30 19:43:06
    취재K
추석 연휴 첫날인 오늘(30일) 제주국제공항은 밀려드는 관광객과 귀성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사실상 추석 연휴의 시작으로 보는 지난 주말부터 오늘까지 이미 12만 명 넘게 제주를 찾았고, 앞으로 닷새간 20만 명이 더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19 청정지역’ 제주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관광공사는 연휴 기간 제주공항 도착장과 제주항 여객터미널, 그밖에 주요 관광지에서 마스크를 나눠주는 캠페인에 나서며 방역 수칙 안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공항은 이용객들로 북적이며 사회적 거리 두기는 무색해졌습니다. 항공기가 도착하면 도착장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발 디딜 틈 없는 상황이 빈번했던 겁니다. 공항 내 방역 수칙 안내를 맡은 김태훈 씨는 “이용객들이 마스크는 잘 착용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는 아직 미흡한 단계”라며 “직접 이용객들 한 명 한 명 붙잡고 거리를 두시라고 부탁드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항에 비해서 야외 관광 명소는 마스크 의무 착용 등 방역 수칙이 비교적 지켜지는 모습이었습니다. 가을 억새로 유명한 제주 산굼부리에 가족과 함께 방문한 문혜진 씨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건 제주가 최고”라며 “마스크 착용은 어렵기는 해도 제주를 지키고, 이웃도 지켜야 하니까 꼭 착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한때 큰 타격을 입었던 성산일출봉 주변 상인들은 근심이 컸습니다. 늘어난 관광객으로 매출이 조금이라도 회복될까 싶어 기대하면서도, 혹시라도 방문객 중 무증상 감염자가 있지 않을까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는 겁니다. 성산일출봉 입구에서 오메기떡을 판매하는 강귀봉 씨는 “확진자 동선에 성산일출봉이 걸쳐져 버리면 장사도 안 되는데 더 힘들게 되는 상황”이라며 “방문객들이 조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제주도는 현재 코로나19 입원 치료자가 단 1명뿐인 '청정 지역'을 사수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방역 수칙 위반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하면 검사와 치료 비용까지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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