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한산’ 휴게소 ‘포장만’…달라진 귀성 풍경

입력 2020.09.30 (21:28) 수정 2020.09.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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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 이후 맞는 첫 명절 연휴인데요.

코로나19가 이제는 귀성 풍경마저 바꾸고 있습니다.

고향을 찾는 사람으로 가득했던 터미널과 역사는 한산해졌고, 고속도로 휴게소 모습도 예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명절이면 귀성객들로 북적이던 오송역은 한산하다 못해 썰렁한 분위기까지 감돕니다.

대합실과 승차장엔 빈자리가 훨씬 더 많습니다.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고향을 찾던 가족 단위 승객들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시외버스터미널도 마찬가지.

매표소 앞엔 긴 줄이 사라졌고, 무인 발급기는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귀성 버스 안에는 빈자리마저 눈에 띕니다.

[신승열/시외버스회사 영업과장 : "작년에 비해 손님이 70% 이상 빠진 것 같고, 빈 차로 운행하는 차들도 있고…."]

명절이면 밀려드는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뤘던 휴게소 모습도 달라졌습니다.

휴게소 입구에는 발열 검사와 본인 인증을 받으려는 줄이 생겨났고, 휴게소마다 자랑하던 맛집 음식 대신 도시락과 컵라면 등이 자리 잡았습니다.

휴게소 식탁도 이렇게 모두 치워졌는데요. 포장한 음식은 야외나, 차 안에서만 먹을 수 있습니다.

[정인숙/용인시 처인구 : "불편한데 다들 지금 어쩔 수 없으니까, 때가 때인 만큼 감수하고 차에서 먹는 것만 해도 좋죠."]

휴게소 입구와 출구도 철저히 분리합니다.

[김성준/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고객팀장 : "추석 연휴 마지막 날까지 계속 이 조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휴게소 내에서 음식을 드실 수 있도록…."]

오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모두 113명으로, 지난 25일 이후 닷새 만에 다시 100명대로 늘어난 상황.

방역 당국은 불가피하게 고향을 찾는다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접촉 최소화 등 철저한 개인 방역 준수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KBS뉴스 정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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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미널 ‘한산’ 휴게소 ‘포장만’…달라진 귀성 풍경
    • 입력 2020-09-30 21:28:32
    • 수정2020-09-30 21:30:30
    뉴스9(청주)
[앵커]

오늘은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 이후 맞는 첫 명절 연휴인데요.

코로나19가 이제는 귀성 풍경마저 바꾸고 있습니다.

고향을 찾는 사람으로 가득했던 터미널과 역사는 한산해졌고, 고속도로 휴게소 모습도 예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명절이면 귀성객들로 북적이던 오송역은 한산하다 못해 썰렁한 분위기까지 감돕니다.

대합실과 승차장엔 빈자리가 훨씬 더 많습니다.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고향을 찾던 가족 단위 승객들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시외버스터미널도 마찬가지.

매표소 앞엔 긴 줄이 사라졌고, 무인 발급기는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귀성 버스 안에는 빈자리마저 눈에 띕니다.

[신승열/시외버스회사 영업과장 : "작년에 비해 손님이 70% 이상 빠진 것 같고, 빈 차로 운행하는 차들도 있고…."]

명절이면 밀려드는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뤘던 휴게소 모습도 달라졌습니다.

휴게소 입구에는 발열 검사와 본인 인증을 받으려는 줄이 생겨났고, 휴게소마다 자랑하던 맛집 음식 대신 도시락과 컵라면 등이 자리 잡았습니다.

휴게소 식탁도 이렇게 모두 치워졌는데요. 포장한 음식은 야외나, 차 안에서만 먹을 수 있습니다.

[정인숙/용인시 처인구 : "불편한데 다들 지금 어쩔 수 없으니까, 때가 때인 만큼 감수하고 차에서 먹는 것만 해도 좋죠."]

휴게소 입구와 출구도 철저히 분리합니다.

[김성준/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고객팀장 : "추석 연휴 마지막 날까지 계속 이 조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휴게소 내에서 음식을 드실 수 있도록…."]

오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모두 113명으로, 지난 25일 이후 닷새 만에 다시 100명대로 늘어난 상황.

방역 당국은 불가피하게 고향을 찾는다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접촉 최소화 등 철저한 개인 방역 준수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KBS뉴스 정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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