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약자]② 소비 절벽에 줄도산 눈앞…돈 없어 폐업도 못해

입력 2020.09.30 (21:29) 수정 2020.09.3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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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은 외출을 하지 않게 됐고 지갑도 닫았습니다.

상당수 자영업자들이 개점 휴업 상태로 버티고 있는데, 월세를 감당 못해 폐업하는 곳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결혼식장의 대형 뷔페.

올 상반기 휴업과 개업을 반복하다 결국 폐업했습니다.

결혼식이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각종 모임도 사라져 수천만 원에 달하는 월세와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미용실이나 피시방 등 동네 장사도 사정이 심각합니다.

인근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그나마 있던 단골손님도 발길을 끊습니다.

[조○○/미용실 업주/음성변조 : "분위기가 되게 좀 그래요. 들쭉날쭉하죠. 조금 나아졌다가 예를 들어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그러면 줄었다가..."]

가게를 정리하고 싶어도 철거 비용이 부담돼 문만 열어놓고 있는 곳도 많습니다.

부산경제진흥원이 지난 6월부터 자영업자들의 폐업 비용을 지원하고 있는데 접수 건수가 70건에 달합니다.

[심성민/폐업 컨설팅법인 전문위원 : "저희도 마음이 아픈데 계약 기간이 채 되지 못하고 1년 이내에 폐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시거든요."]

실질적 지원없이는 줄도산을 막을 수 없을 거라고 자영업자들은 말합니다.

[이정식/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 : "임대료 정도는 실질적으로 지원을 해야 한다는 부분이 있고요. 재난지원금처럼 전 국민이 보편적으로 지역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소비쿠폰 등을 발행해야 합니다.)"]

지난 7월 현재 부산의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8천 명 늘어 35만 명에 달합니다.

대부분 조선과 금속 등 주력 제조업 침체로 직장을 나와 소자본으로 가게를 꾸린 4~50대들.

지금처럼 소비절벽이 이어지면 이들이 가장 먼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도은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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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약자]② 소비 절벽에 줄도산 눈앞…돈 없어 폐업도 못해
    • 입력 2020-09-30 21:29:50
    • 수정2020-09-30 21:42:10
    뉴스9(부산)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은 외출을 하지 않게 됐고 지갑도 닫았습니다.

상당수 자영업자들이 개점 휴업 상태로 버티고 있는데, 월세를 감당 못해 폐업하는 곳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결혼식장의 대형 뷔페.

올 상반기 휴업과 개업을 반복하다 결국 폐업했습니다.

결혼식이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각종 모임도 사라져 수천만 원에 달하는 월세와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미용실이나 피시방 등 동네 장사도 사정이 심각합니다.

인근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그나마 있던 단골손님도 발길을 끊습니다.

[조○○/미용실 업주/음성변조 : "분위기가 되게 좀 그래요. 들쭉날쭉하죠. 조금 나아졌다가 예를 들어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그러면 줄었다가..."]

가게를 정리하고 싶어도 철거 비용이 부담돼 문만 열어놓고 있는 곳도 많습니다.

부산경제진흥원이 지난 6월부터 자영업자들의 폐업 비용을 지원하고 있는데 접수 건수가 70건에 달합니다.

[심성민/폐업 컨설팅법인 전문위원 : "저희도 마음이 아픈데 계약 기간이 채 되지 못하고 1년 이내에 폐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시거든요."]

실질적 지원없이는 줄도산을 막을 수 없을 거라고 자영업자들은 말합니다.

[이정식/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 : "임대료 정도는 실질적으로 지원을 해야 한다는 부분이 있고요. 재난지원금처럼 전 국민이 보편적으로 지역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소비쿠폰 등을 발행해야 합니다.)"]

지난 7월 현재 부산의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8천 명 늘어 35만 명에 달합니다.

대부분 조선과 금속 등 주력 제조업 침체로 직장을 나와 소자본으로 가게를 꾸린 4~50대들.

지금처럼 소비절벽이 이어지면 이들이 가장 먼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도은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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