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잘못 인쇄된 부재자 투표용지 10만 장 발송

입력 2020.09.30 (23:25) 수정 2020.09.3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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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유권자 이름 등 주요 정보가 잘못 인쇄된 부재자 투표용지가 10만 장 가까이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11월 대통령 선거의 부재자 투표용지 일부가 잘못 인쇄돼 발송된 사실을 시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NYT는 실제 주소에 거주하는 사람과 다른 이름이 투표용지에 인쇄됐거나, 반송용 봉투에 찍힌 주소가 배달된 봉투와 다른 경우 등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일반 시민에게 발송된 부재자 투표용지에 '군인부재자투표'라고 인쇄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름이 적힌 투표용지로 부재자 투표를 할 경우 투표는 무효처리됩니다.

뉴욕시 선관위는 잘못 인쇄된 투표용지라는 사실을 모르고 이미 부재자 투표를 한 경우엔 직접 투표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는 사기'라는 주장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실수가 발생한 것은 선거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부재자 투표용지를 잘못 인쇄한 것은 "끔찍한 실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선관위는 하청업체가 초판 인쇄를 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잘못 인쇄된 부재자 투표용지는 뉴욕시의 브루클린 지역으로 집중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년의 경우 뉴욕시에선 부재자 투표 비율이 4% 안팎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6월 경선에선 부재자 투표 비율이 40%까지 급증했습니다.

당시 검표 과정에서 소인이나 서명이 없어 무효처리된 부재자 투표가 브루클린에서만 수만 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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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30 23:25:24
    • 수정2020-09-30 23:37:15
    국제
미국 뉴욕에서 유권자 이름 등 주요 정보가 잘못 인쇄된 부재자 투표용지가 10만 장 가까이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11월 대통령 선거의 부재자 투표용지 일부가 잘못 인쇄돼 발송된 사실을 시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NYT는 실제 주소에 거주하는 사람과 다른 이름이 투표용지에 인쇄됐거나, 반송용 봉투에 찍힌 주소가 배달된 봉투와 다른 경우 등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일반 시민에게 발송된 부재자 투표용지에 '군인부재자투표'라고 인쇄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름이 적힌 투표용지로 부재자 투표를 할 경우 투표는 무효처리됩니다.

뉴욕시 선관위는 잘못 인쇄된 투표용지라는 사실을 모르고 이미 부재자 투표를 한 경우엔 직접 투표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는 사기'라는 주장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실수가 발생한 것은 선거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부재자 투표용지를 잘못 인쇄한 것은 "끔찍한 실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선관위는 하청업체가 초판 인쇄를 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잘못 인쇄된 부재자 투표용지는 뉴욕시의 브루클린 지역으로 집중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년의 경우 뉴욕시에선 부재자 투표 비율이 4% 안팎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6월 경선에선 부재자 투표 비율이 40%까지 급증했습니다.

당시 검표 과정에서 소인이나 서명이 없어 무효처리된 부재자 투표가 브루클린에서만 수만 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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