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카드 발급 1만 건 감소…코로나19로 출산율도 ‘설상가상’

입력 2020.10.01 (21:14) 수정 2020.10.0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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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는 출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임신 계획조차 고민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임산부의 병원비 지원에 필요한 카드 발급 건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현태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발열 등의 증세를 보인 여성이 출산을 했습니다.

이 여성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아이는 다행히 음성이었습니다.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은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보장할 수 없는 상태에서 아이를 가져도 되는지 고민이 된다"고 호소합니다.

또 "출산 시기를 언제로 잡고 임신을 계획해야 하는지 너무 고민이다"라는 걱정까지 나옵니다.

이런 불안감은 임산부들이 병원비 지원 등을 위해 발급받는 국민행복카드 통계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내년 출산 예정인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카드 발급 건수는 지난해보다 만 건 가까이 줄었습니다.

지난해 감소 폭보다는 적다지만, 6천여 건이 줄었던 2018년보다는 많은 수준입니다.

출생아 수 30만 명대가 깨질 것으로 보이는 올해 못지않게, 내년 출산율이 걱정되는 이윱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결혼이 줄어든 것도 출산율엔 악재입니다.

올해 7월 기준 혼인 건수는 만 7천여 건, 지난해보다 10% 넘게 줄었고 올해 누적 건수도 9%가량 감소했습니다.

[조영태/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혼인이 미뤄진 사람들이 많아서 내년 출산율이 원래 우리가 기대했던 수치보다 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렇다 보니 국책연구기관까지 나서 코로나19가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도 코로나19의 파급 효과를 분석했습니다.

위원회는 올해 안에 저출산 대응을 위한 4번째 장기계획을 발표합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이근희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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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산부 카드 발급 1만 건 감소…코로나19로 출산율도 ‘설상가상’
    • 입력 2020-10-01 21:14:55
    • 수정2020-10-02 08:27:04
    뉴스 9
[앵커]

코로나19는 출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임신 계획조차 고민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임산부의 병원비 지원에 필요한 카드 발급 건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현태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발열 등의 증세를 보인 여성이 출산을 했습니다.

이 여성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아이는 다행히 음성이었습니다.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은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보장할 수 없는 상태에서 아이를 가져도 되는지 고민이 된다"고 호소합니다.

또 "출산 시기를 언제로 잡고 임신을 계획해야 하는지 너무 고민이다"라는 걱정까지 나옵니다.

이런 불안감은 임산부들이 병원비 지원 등을 위해 발급받는 국민행복카드 통계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내년 출산 예정인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카드 발급 건수는 지난해보다 만 건 가까이 줄었습니다.

지난해 감소 폭보다는 적다지만, 6천여 건이 줄었던 2018년보다는 많은 수준입니다.

출생아 수 30만 명대가 깨질 것으로 보이는 올해 못지않게, 내년 출산율이 걱정되는 이윱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결혼이 줄어든 것도 출산율엔 악재입니다.

올해 7월 기준 혼인 건수는 만 7천여 건, 지난해보다 10% 넘게 줄었고 올해 누적 건수도 9%가량 감소했습니다.

[조영태/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혼인이 미뤄진 사람들이 많아서 내년 출산율이 원래 우리가 기대했던 수치보다 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렇다 보니 국책연구기관까지 나서 코로나19가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도 코로나19의 파급 효과를 분석했습니다.

위원회는 올해 안에 저출산 대응을 위한 4번째 장기계획을 발표합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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