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닷새째 교전…미·러·프 정상 “즉각 휴전 촉구”

입력 2020.10.02 (07:20) 수정 2020.10.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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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소련에서 독립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닷새째 교전을 이어오면서 양측 모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교전이 격화되면서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정상은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옛 소련에서 독립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지난달(9월) 27일 이후 닷새째 교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아르메니아 측에 병력 2,300여 명, 탱크 130대 등의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르메니아 국방부도 아제르바이잔 측에 병력 900여 명, 탱크 160여 대 등의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양측의 교전이 격화되자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정상들은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튀르크계 국가인 아제르바이잔 측에 대한 지원을 선언했던 터키는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의 개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이 지역의 지속적 평화는 아르메니아가 아제르바이잔 영토로부터 철수하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옛 소련 시절 아제르바이잔에 귀속됐지만 소련 해체 과정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독립과 함께 아르메니아와의 통합을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거부하면서 두 나라가 1992년부터 1994년까지 전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약 3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1994년 러시아의 중재로 휴전이 성립된 이후 이 지역은 국제법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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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닷새째 교전…미·러·프 정상 “즉각 휴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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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0-02 08: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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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련에서 독립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닷새째 교전을 이어오면서 양측 모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교전이 격화되면서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정상은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옛 소련에서 독립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지난달(9월) 27일 이후 닷새째 교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아르메니아 측에 병력 2,300여 명, 탱크 130대 등의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르메니아 국방부도 아제르바이잔 측에 병력 900여 명, 탱크 160여 대 등의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양측의 교전이 격화되자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정상들은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튀르크계 국가인 아제르바이잔 측에 대한 지원을 선언했던 터키는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의 개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이 지역의 지속적 평화는 아르메니아가 아제르바이잔 영토로부터 철수하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옛 소련 시절 아제르바이잔에 귀속됐지만 소련 해체 과정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독립과 함께 아르메니아와의 통합을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거부하면서 두 나라가 1992년부터 1994년까지 전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약 3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1994년 러시아의 중재로 휴전이 성립된 이후 이 지역은 국제법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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