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추석 연휴’ 13명 확진…“증상 있으면 빠른 검사”

[앵커]

이번 추석 연휴 동안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발생했습니다.

잠시 주춤한가 싶던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이어지는 모양새인데요.

방역 당국은 연휴가 끝난 지금부터 '조용한 전파'가 우려되는 만큼 증상이 있을 경우 빠른 검사와 치료를 당부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부터 오늘 사이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더 나왔습니다.

둔산동에 사는 40대 남성으로 지난 2일 증상이 나타난 뒤 검사를 받고 확진됐습니다.

가족 3명은 음성 판정됐지만, 이 남성을 포함해 추석 연휴에만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추가 확진자 13명이 나왔습니다.

특히, 공주에서는 가족 간 전파 사례까지 나왔습니다.

벌초 하러 온 사위와 만난 80대와 90대 장인, 장모가 잇따라 확진됐습니다.

다행히 이들과 동선이 겹친 마을 주민 등 10명은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연휴가 끝나고 당장 지역 내에서 확진자 귀성에 따른 감염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추석 연휴 동안 다른 지역 가족, 지인과 접촉이 늘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하면 추석 연휴가 끝난 오늘부터 앞으로 2주 동안이 감염 확산 위험 기간입니다.

방역 당국은 연휴 동안 검사 건수가 적었다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연휴 이후) 유증상자에 대한 적극적인 검사로 확진자를 조기에 찾아내고 신속한 감염 경로와 접촉자 조사를 통해서 추가적인 전파를 차단하는 게 중요한 시점입니다."]

대전시도 오는 11일까지를 추석 특별 방역 기간으로 정하고 고위험 다중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을 이어가는 한편, 고향이나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뒤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출근이나 등교를 중단하고 신속히 검사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