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원 잇단 비위 의혹…“의회차원 징계해야”

입력 2020.10.05 (19:16) 수정 2020.10.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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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세종시 일부 의원들에 대한 눈총과 비난 여론이 따가운데요.

코로나19 정국에 포커 게임장에 다른 사람 이름을 적고 들어가는가 하면, 보상금을 노리고 도로 개설 예정지를 가족 명의로 미리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죠.

현 의장까지 모친의 부동산 투기의혹이 불거지면서 전수조사와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개통한 조치원 서북부 도시개발구역 인근 도로입니다.

이 도로 개설 계획이 세워졌던 지난 2015년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 소속인 민주당 김원식 의원이 이 일대 임야 1,500제곱미터를 부인 명의로 샀습니다.

정의당은 보상금을 노린 투기였다며 김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 바로 옆 땅 1,800제곱미터를 현 의장이자 같은 산건위 소속이던 이태환 의원 모친도 구입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류병희/정의당 세종시당 사무처장 : "현재 의장의 모친 땅이 K(김원식)의원의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당시 부동산 시세와 지금 시세로 봤을 때 4~5배 뛴 걸로..."]

김원식 의원은 불법성이 없다면서도 공식 인터뷰는 거부했고, 이태환 의장은 특정 정당의 일방적 주장일이라고 일축한 뒤 투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태환/세종시의회 의장 : "의혹이라고 하면 어쨋든 말 그대로 의혹인 거잖아요.거기에 제기된 여러가지 문제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요."]

하지만 의혹이 불거진 지 20일이 지나 지역 여론이 악화되자, 시의회 차원의 징계 논의 여부를 위한 윤리특위 개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세종시의회가 출범한 지 8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윤리특위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제기된 부동산 투기의혹 등은 이미 4~5년 전 일이다보니 그동안 의회의 자정기능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는 시의원들에 대한 전수조사 필요성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성은정/세종참여연대 사무처장 : "산건위(산업건설위원회)쪽에 있는, 실질적으로 개발이라든지 건축이라든지 이런 것과 관계가 돼 있는 시의원들에서 지금 잡음이 계속 일고 있는 거거든요."]

이런 가운데 정의당은 코로나19 정국에 지난달 서산의 한 포커게임장에 다른 사람의 이름을 적고 들어간 안찬영 시의원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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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의원 잇단 비위 의혹…“의회차원 징계해야”
    • 입력 2020-10-05 19:16:06
    • 수정2020-10-05 20:15:23
    뉴스7(대전)
[앵커]

요즘 세종시 일부 의원들에 대한 눈총과 비난 여론이 따가운데요.

코로나19 정국에 포커 게임장에 다른 사람 이름을 적고 들어가는가 하면, 보상금을 노리고 도로 개설 예정지를 가족 명의로 미리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죠.

현 의장까지 모친의 부동산 투기의혹이 불거지면서 전수조사와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개통한 조치원 서북부 도시개발구역 인근 도로입니다.

이 도로 개설 계획이 세워졌던 지난 2015년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 소속인 민주당 김원식 의원이 이 일대 임야 1,500제곱미터를 부인 명의로 샀습니다.

정의당은 보상금을 노린 투기였다며 김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 바로 옆 땅 1,800제곱미터를 현 의장이자 같은 산건위 소속이던 이태환 의원 모친도 구입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류병희/정의당 세종시당 사무처장 : "현재 의장의 모친 땅이 K(김원식)의원의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당시 부동산 시세와 지금 시세로 봤을 때 4~5배 뛴 걸로..."]

김원식 의원은 불법성이 없다면서도 공식 인터뷰는 거부했고, 이태환 의장은 특정 정당의 일방적 주장일이라고 일축한 뒤 투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태환/세종시의회 의장 : "의혹이라고 하면 어쨋든 말 그대로 의혹인 거잖아요.거기에 제기된 여러가지 문제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요."]

하지만 의혹이 불거진 지 20일이 지나 지역 여론이 악화되자, 시의회 차원의 징계 논의 여부를 위한 윤리특위 개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세종시의회가 출범한 지 8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윤리특위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제기된 부동산 투기의혹 등은 이미 4~5년 전 일이다보니 그동안 의회의 자정기능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는 시의원들에 대한 전수조사 필요성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성은정/세종참여연대 사무처장 : "산건위(산업건설위원회)쪽에 있는, 실질적으로 개발이라든지 건축이라든지 이런 것과 관계가 돼 있는 시의원들에서 지금 잡음이 계속 일고 있는 거거든요."]

이런 가운데 정의당은 코로나19 정국에 지난달 서산의 한 포커게임장에 다른 사람의 이름을 적고 들어간 안찬영 시의원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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