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지역 프로팀 가을 ‘총력전’ 외

입력 2020.10.05 (19:31) 수정 2020.10.0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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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박연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오늘의 키워드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의 키워드 '총력전'입니다.

말 그대로 전력을 다해서 전쟁이나 경쟁에 임하는 자세를 뜻하는 말인데요.

우리 지역 프로스포츠팀들의 현재 상황을 한 번 빗대어 봤습니다.

프로축구는 27경기 중 22경기를 프로야구는 144경기 중 124경기를 소화해 시즌 종반부에 접어들었는데요.

'승격'과 '탈꼴찌'라는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그야말로 '총력전'에 돌입할 모양샙니다.

[앵커]

사실 올해 대전시티즌과 한화이글스 모두 큰 기대를 받았었는데, 생각보단 부진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대전하나시티즌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대전은 올해 하나금융그룹이 인수하면서 기업구단으로 재탄생했죠.

200억 원이라는 큰 금액을 투자했고, 감독과 선수 모두 1부리그 급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실제 시즌 초반에는 선두경쟁을 벌이며 승격 가능성을 높여왔습니다.

잠시 순위표를 보실까요.

이게 한 달 전, 황선홍 감독이 이끌던 대전의 순위푠데요.

열여덟 경기에서 승점 30점, 선두 제주와의 승점 차가 5점에 불과해 우승을 노려볼 수도 있었습니다.

황 감독 사임 이후 4경기를 더치러 22라운드까지 경기가 진행됐는데요,

어떻게 됐을까요?

어제 경기 하이라이트 잠시 보시죠.

네, 보셨다시피 어제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 아산FC와의 지역 더비에서 3대2로 패했는데요,

이날 패배로 4경기에서 1승 3패, 그야말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습니다.

이번에는 지금 시점의 순위표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순위는 3위로 여전하지만 제주와는 14점, 수원과는 12점으로 승점 차가 훨씬 벌어진 게 확인이 되죠.

오히려 하위그룹이 승점을 쌓으면서 승격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마저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지금 5경기가 남았는데요,

6위 전남과의 승점차가 3점이고, 축구는 1승에 승점이 3점이니까 한 두 경기 더 삐끗하면, 승격 플레이오프도 못 나가보고 승격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대대적인 투자에도 승격에 실패하면 내년에는 재정이나 인력 등 그룹 차원의 지원이 줄어들 거라는 우려가 벌써 나오는데요,

남은 한 경기 한 경기에 '총력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우승이 당연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대가 참 컸는데, 참 아쉽네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도 또 다른 의미의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자]

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또 다른 의미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SK와의 '탈꼴찌'싸움입니다.

지금까지 124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승리를 맛본 경기는 불과 38경기입니다.

프로야구 순위표도 잠시 보실까요?

한화가 지난주 두산을 잡는 등 5연승으로 기세가 좋았는데요,

다시 3연패 늪에 빠지면서 2연승을 거둔 9위 SK와의 게임 차가 2.5게임으로 다시 늘었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너무 익숙한 꼴찌 순위표인데, 참 씁쓸합니다.

두 팀 모두 90패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 이는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기록입니다.

우려되는 불명예 기록은 더 있습니다.

방금 보셨지만, 한화의 패배 경기 수는 84경기, 승률은 3할1푼1리에 그치고 있죠.

스무 경기가 남았으니까, 산술적으로만 보면 14번 더 진다는 계산이 나오는데요,

이렇게만 따지면 98패.

최근 연패 흐름을 끊지 못하면 리그 사상 최초의 100패 팀이 되는 것도 허언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올해 한화는 선수들이 줄부상을 겪으면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가 이용규 단 한명에 불과하고, 현재도 부상 선수가 많아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도 마지막 자존심이죠.

한화는 '꼴찌'만은 면하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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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05 19:31:16
    • 수정2020-10-05 19:41:28
    뉴스7(대전)
[앵커]

주요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박연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오늘의 키워드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의 키워드 '총력전'입니다.

말 그대로 전력을 다해서 전쟁이나 경쟁에 임하는 자세를 뜻하는 말인데요.

우리 지역 프로스포츠팀들의 현재 상황을 한 번 빗대어 봤습니다.

프로축구는 27경기 중 22경기를 프로야구는 144경기 중 124경기를 소화해 시즌 종반부에 접어들었는데요.

'승격'과 '탈꼴찌'라는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그야말로 '총력전'에 돌입할 모양샙니다.

[앵커]

사실 올해 대전시티즌과 한화이글스 모두 큰 기대를 받았었는데, 생각보단 부진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대전하나시티즌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대전은 올해 하나금융그룹이 인수하면서 기업구단으로 재탄생했죠.

200억 원이라는 큰 금액을 투자했고, 감독과 선수 모두 1부리그 급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실제 시즌 초반에는 선두경쟁을 벌이며 승격 가능성을 높여왔습니다.

잠시 순위표를 보실까요.

이게 한 달 전, 황선홍 감독이 이끌던 대전의 순위푠데요.

열여덟 경기에서 승점 30점, 선두 제주와의 승점 차가 5점에 불과해 우승을 노려볼 수도 있었습니다.

황 감독 사임 이후 4경기를 더치러 22라운드까지 경기가 진행됐는데요,

어떻게 됐을까요?

어제 경기 하이라이트 잠시 보시죠.

네, 보셨다시피 어제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 아산FC와의 지역 더비에서 3대2로 패했는데요,

이날 패배로 4경기에서 1승 3패, 그야말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습니다.

이번에는 지금 시점의 순위표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순위는 3위로 여전하지만 제주와는 14점, 수원과는 12점으로 승점 차가 훨씬 벌어진 게 확인이 되죠.

오히려 하위그룹이 승점을 쌓으면서 승격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마저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지금 5경기가 남았는데요,

6위 전남과의 승점차가 3점이고, 축구는 1승에 승점이 3점이니까 한 두 경기 더 삐끗하면, 승격 플레이오프도 못 나가보고 승격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대대적인 투자에도 승격에 실패하면 내년에는 재정이나 인력 등 그룹 차원의 지원이 줄어들 거라는 우려가 벌써 나오는데요,

남은 한 경기 한 경기에 '총력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우승이 당연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대가 참 컸는데, 참 아쉽네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도 또 다른 의미의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자]

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또 다른 의미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SK와의 '탈꼴찌'싸움입니다.

지금까지 124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승리를 맛본 경기는 불과 38경기입니다.

프로야구 순위표도 잠시 보실까요?

한화가 지난주 두산을 잡는 등 5연승으로 기세가 좋았는데요,

다시 3연패 늪에 빠지면서 2연승을 거둔 9위 SK와의 게임 차가 2.5게임으로 다시 늘었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너무 익숙한 꼴찌 순위표인데, 참 씁쓸합니다.

두 팀 모두 90패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 이는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기록입니다.

우려되는 불명예 기록은 더 있습니다.

방금 보셨지만, 한화의 패배 경기 수는 84경기, 승률은 3할1푼1리에 그치고 있죠.

스무 경기가 남았으니까, 산술적으로만 보면 14번 더 진다는 계산이 나오는데요,

이렇게만 따지면 98패.

최근 연패 흐름을 끊지 못하면 리그 사상 최초의 100패 팀이 되는 것도 허언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올해 한화는 선수들이 줄부상을 겪으면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가 이용규 단 한명에 불과하고, 현재도 부상 선수가 많아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도 마지막 자존심이죠.

한화는 '꼴찌'만은 면하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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