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평화헌법에 노벨평화상을”…75만 명 모은 ‘엄마의 힘’

입력 2020.10.05 (21:49) 수정 2020.10.0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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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는 전쟁과 무력행사를 금지한 일본 평화헌법에 노벨평화상을 주자는 운동이 올해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한 평범한 주부의 제안에서 시작해 75만 명이 동참한 일본 헌법의 노벨상 도전기를 도쿄 황현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헌법을) 지켜내자! 지켜내자!"]

일본 헌법을 평화헌법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헌법 9조 때문입니다.

전쟁을 포기하고, 교전권을 부인하는 내용입니다.

[다카스 나오미/'헌법 9조에 노벨 평화상'을 실행위원/2014년 : "모든 나라 아이들은 정말 소중하고, 이런 아이들을 죽이는 전쟁은 누구라도 반대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헌법 9조를 지키려는 일본 국민에게 노벨 평화상을 주자는 운동이 시작된 건 2013년.

아베 정권 출범 직후입니다.

시작은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가정주부였습니다.

[다카스 나오미/'헌법 9조에 노벨 평화상'을 실행위원 : "2012년에 제2기 아베 정권이 출범해 목소리를 높이면서 헌법이 바뀌면 큰일 나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에게 전쟁만은 물려줄 수 없다는 그녀의 반전 메시지에 전 세계 75만 명이 동참했고, 한국과 일본 교수들은 올해도 노벨위원회에 후보 추천장을 보냈습니다.

[다카스 나오미/'헌법 9조에 노벨 평화상'을 실행위원 : "평화헌법을 지키는 것은 반성의 의미도 있고, 사죄의 의미도 있고, 전쟁 피해자를 위로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평화상 도전은 올해로 7년째, 수상자는 오는 9일 발표됩니다.

만약 수상자로 선정되면 국민을 대신해 총리가 상을 받게 됩니다.

아베에 이어 평화헌법을 뜯어고치려는 스가 정권에 이들의 활동은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카스 나오미/'헌법 9조에 노벨 평화상'을 실행위원 : "(스가) 총리가 국민의 의지가 담긴 헌법에 기초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도록 스스로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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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평화헌법에 노벨평화상을”…75만 명 모은 ‘엄마의 힘’
    • 입력 2020-10-05 21:49:16
    • 수정2020-10-08 18:45:27
    뉴스 9
[앵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는 전쟁과 무력행사를 금지한 일본 평화헌법에 노벨평화상을 주자는 운동이 올해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한 평범한 주부의 제안에서 시작해 75만 명이 동참한 일본 헌법의 노벨상 도전기를 도쿄 황현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헌법을) 지켜내자! 지켜내자!"]

일본 헌법을 평화헌법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헌법 9조 때문입니다.

전쟁을 포기하고, 교전권을 부인하는 내용입니다.

[다카스 나오미/'헌법 9조에 노벨 평화상'을 실행위원/2014년 : "모든 나라 아이들은 정말 소중하고, 이런 아이들을 죽이는 전쟁은 누구라도 반대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헌법 9조를 지키려는 일본 국민에게 노벨 평화상을 주자는 운동이 시작된 건 2013년.

아베 정권 출범 직후입니다.

시작은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가정주부였습니다.

[다카스 나오미/'헌법 9조에 노벨 평화상'을 실행위원 : "2012년에 제2기 아베 정권이 출범해 목소리를 높이면서 헌법이 바뀌면 큰일 나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에게 전쟁만은 물려줄 수 없다는 그녀의 반전 메시지에 전 세계 75만 명이 동참했고, 한국과 일본 교수들은 올해도 노벨위원회에 후보 추천장을 보냈습니다.

[다카스 나오미/'헌법 9조에 노벨 평화상'을 실행위원 : "평화헌법을 지키는 것은 반성의 의미도 있고, 사죄의 의미도 있고, 전쟁 피해자를 위로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평화상 도전은 올해로 7년째, 수상자는 오는 9일 발표됩니다.

만약 수상자로 선정되면 국민을 대신해 총리가 상을 받게 됩니다.

아베에 이어 평화헌법을 뜯어고치려는 스가 정권에 이들의 활동은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카스 나오미/'헌법 9조에 노벨 평화상'을 실행위원 : "(스가) 총리가 국민의 의지가 담긴 헌법에 기초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도록 스스로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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