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조업 40% 올해 말까지만 정상 운영 가능

입력 2020.10.06 (09:54) 수정 2020.10.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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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울산지역 제조업체 10곳 중 4곳이 올해 말까지만 정상 운영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다 코로나 피해는 울산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장 설비와 건설 현장 대형 설비 등을 만드는 울산의 한 중소기업입니다.

일부 직원만 일할 뿐 많은 장비들은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3월 이후 신규 수주가 없는 데다 지난해 수주한 물량마저 거의 소진되면서 현재 공장 가동은 평소의 3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석순/중소기업 대표 : "앞으로 수주가 되지 않는다면 우리 공장도 아마 문을 닫게 될 그런 형편일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울산 지역 기업, 특히 제조업이 코로나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습니다.

울산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제조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37.5%가 올해까지만 정상 운영이 가능하고, 16.7%는 내년 상반기까지, 8.3%는 내년 하반기까지 정상 운영이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울산이 다른 지역보다 심각합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조사결과, 이달 울산지역 제조업 업황전망지수는 58로, 전국 평균에 비해 10포인트나 낮고, 비제조업도 49로, 전국 평균보다 13포인트나 낮았습니다.

[이효진/울산상의 경제조사팀 과장 : "이런 기업들이 일시적인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속도감 있는 맞춤 금융지원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규제 완화 마련이 시급합니다."]

지역 경제계는 코로나 충격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지역 기업들의 연쇄 부도 사태마저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 김용삼/그래픽: 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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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제조업 40% 올해 말까지만 정상 운영 가능
    • 입력 2020-10-06 09:54:53
    • 수정2020-10-06 10:24:46
    930뉴스(울산)
[앵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울산지역 제조업체 10곳 중 4곳이 올해 말까지만 정상 운영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다 코로나 피해는 울산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장 설비와 건설 현장 대형 설비 등을 만드는 울산의 한 중소기업입니다.

일부 직원만 일할 뿐 많은 장비들은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3월 이후 신규 수주가 없는 데다 지난해 수주한 물량마저 거의 소진되면서 현재 공장 가동은 평소의 3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석순/중소기업 대표 : "앞으로 수주가 되지 않는다면 우리 공장도 아마 문을 닫게 될 그런 형편일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울산 지역 기업, 특히 제조업이 코로나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습니다.

울산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제조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37.5%가 올해까지만 정상 운영이 가능하고, 16.7%는 내년 상반기까지, 8.3%는 내년 하반기까지 정상 운영이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울산이 다른 지역보다 심각합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조사결과, 이달 울산지역 제조업 업황전망지수는 58로, 전국 평균에 비해 10포인트나 낮고, 비제조업도 49로, 전국 평균보다 13포인트나 낮았습니다.

[이효진/울산상의 경제조사팀 과장 : "이런 기업들이 일시적인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속도감 있는 맞춤 금융지원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규제 완화 마련이 시급합니다."]

지역 경제계는 코로나 충격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지역 기업들의 연쇄 부도 사태마저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 김용삼/그래픽: 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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