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따러 나섰다가…위험한 가을 산행

입력 2020.10.06 (09:59) 수정 2020.10.0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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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섯 따러 나섰다가 사고를 당하는 일이 가을 산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등산로를 벗어나 땅만 보며 걷다가 변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말고도 가을 산행은 조심해야 할 게 많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파른 등성이를 줄지어 오르는 수색대원들.

지난 1일, 가슴이 아파 움직이기 힘들다고 직접 신고한 77살 정 모 할아버지를 찾는 겁니다.

버섯을 캐러 산에 올랐던 정 씨는 이 전화 이후 연락이 끊겼고, 결국 이날(5일) 오후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달 완주 한 야산에서도 50대 남성이 집을 나선 지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버섯을 따다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낙엽을 걷어보니 땅이 움푹 패어 있습니다.

이처럼 가을엔 낙엽으로 지형이 가려져 특히 위험합니다.

등산로가 아닌 곳으로 오르다 길을 잃거나, 무리하게 산을 오르다 탈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교차가 큰 가을엔 자칫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박현욱/무진장소방서 방호구조과 : "음지나 경사로면에 온도가 현저히 낮은 곳에서 (버섯이) 서식하기 때문에 계속 체온을 유지하지 못한 가운데 산행을 하게 되면 저체온증으로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사고를 당했을 땐 자신의 위치를 구조대에 정확히 알릴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더 큰 사고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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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섯 따러 나섰다가…위험한 가을 산행
    • 입력 2020-10-06 09:59:43
    • 수정2020-10-06 10:53:57
    930뉴스(전주)
[앵커]

버섯 따러 나섰다가 사고를 당하는 일이 가을 산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등산로를 벗어나 땅만 보며 걷다가 변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말고도 가을 산행은 조심해야 할 게 많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파른 등성이를 줄지어 오르는 수색대원들.

지난 1일, 가슴이 아파 움직이기 힘들다고 직접 신고한 77살 정 모 할아버지를 찾는 겁니다.

버섯을 캐러 산에 올랐던 정 씨는 이 전화 이후 연락이 끊겼고, 결국 이날(5일) 오후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달 완주 한 야산에서도 50대 남성이 집을 나선 지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버섯을 따다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낙엽을 걷어보니 땅이 움푹 패어 있습니다.

이처럼 가을엔 낙엽으로 지형이 가려져 특히 위험합니다.

등산로가 아닌 곳으로 오르다 길을 잃거나, 무리하게 산을 오르다 탈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교차가 큰 가을엔 자칫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박현욱/무진장소방서 방호구조과 : "음지나 경사로면에 온도가 현저히 낮은 곳에서 (버섯이) 서식하기 때문에 계속 체온을 유지하지 못한 가운데 산행을 하게 되면 저체온증으로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사고를 당했을 땐 자신의 위치를 구조대에 정확히 알릴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더 큰 사고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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