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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토트넘행’ 99% 성사 직전 좌절…막전막후 풀스토리 왜?
입력 2020.10.06 (15:28) 수정 2020.10.06 (15:29) 스포츠K
김민재와 손흥민 (출처 : 대한축구협회)

김민재와 손흥민 (출처 : 대한축구협회)

결국, 잔류다.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4·베이징 궈안)의 토트넘 이적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여름 이적 시장 종료일과 함께 최종 불발로 결정됐다.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을 공식 추진한 협상단은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 작업은 99%까지 완성됐지만 1%가 모자랐다”고 표현했다.

무엇이 그 부족한 1%였을까. 이적 시장 종료 직전까지 성사와 결렬 위기를 오간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 협상의 진실을 런던 현지에서 토트넘 구단의 공식 위임장을 받고 작업한 협상단과의 국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취재했다.

■ 손흥민의 한마디로부터 본격 시작된 김민재 이적 추진

토트넘이 베이징 구단에 김민재에 관한 관심을 처음 보인 건 지난 6월. 이때까지는 단순 관심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관심이 이적 추진으로 바뀐 것은 7월 20일 이후부터였다. 그리고 여기에는 한국 축구 간판스타 손흥민의 결정적인 역할이 있었다.

2019~2020시즌 종료를 앞두고 손흥민은 구단 관계자들을 만나 한 시즌 동안 감사했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는 토트넘의 레비 회장도 있었다.
당시 레비 회장이 한국 선수들을 언급하면서 김민재가 어떤 선수인지 물었고 손흥민이 "좋은 선수"라고 답하면서 이틀 뒤 상황이 급변했다.

레비 회장이 김민재 이적에 대한 베이징과의 본격 협상을 실무진에게 지시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김민재의 빅리그 이적은 뚜렷한 담당 에이전트가 없이 복수의 에이전트 업계에서 관심을 표명하면서 난립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이 이 가운데 런던에 거주하고 있는 현 협상단에게 공식 위임장을 발급했고, 협상 창구는 이때부터 단일화됐다.

■ 8월과 9월 협상 가속도…성사 가능성 99%까지

협상은 이후 약 2개월간 진전과 답보를 반복하면서 정신없이 진행됐다. 이적료와 옵션, 지급 방식 등에서 이견을 보이던 협상은 9월 마지막 2주 동안 치열한 협상이 이어져, 결국 99%에 이르렀고 성사를 눈앞에 뒀다고 런던 협상단 관계자는 밝혔다. 이 과정에서 영국과 중국의 시차를 넘나드는 밤샘 작업에 손흥민 부자(父子)의 적극적인 지원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결국, 런던 협상단은 마지막 단추 1%를 채우는 최종 작업에 돌입했다. 협상단 관계자는 "9월 24일 토트넘의 최종안이 작성됐고 26일 베이징이 이 안에 긍정 회신을 보내 이제 계약서 양식 작성을 위한 마지막 미팅이라고 생각하고 토트넘 구단에 들어간 것이 9월 29일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중국에서는 협상단의 중국 파트너가 베이징에서 김민재를 만나 이적 협상 과정을 설명하고 김민재의 런던행 탑승 편을 준비하려던 상황이었다. 말 그대로 이적은 확정적인 순간이었다. 하지만 결정적 변수가 발생해 1%를 채우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9월 29일 토트넘 구단에 돌발 변수가 발생한 것이다. 협상단 관계자는 “구단 내부 사정이라 외부 공개는 불가하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외국인 선수 쿼터 등과 관련한 복잡한 속사정이 있었던 거로 관측된다.

내부 변수 발생으로 협상단은 베이징 구단에 계약서 사인을 하루만 연기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베이징 구단은 9월 30일까지를 협상 마지노선으로 통보한 뒤 이후 협상 창구를 닫아버렸다. 토트넘 구단이 내부 상황을 정리하긴 했지만 이미 30일 기한을 넘긴 뒤였다.

■ 김민재, 올겨울 이적 시장에서 유럽 무대 재도전

결국, 마지막 1% 달성 불발로 김민재의 유럽 빅리그행은 일단 마침표를 찍게 됐다. 하지만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가 정확한 표현이다.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유럽 진출을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 베이징 구단 역시 김민재의 간절한 유럽행을 이해하고 있어, 굳이 막지 않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 토트넘은 이적 대상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이미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많은 자금을 쏟아부었고 토트넘과 베이징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속속들이 안만큼 겨울에도 재추진할지는 의문이다. 김민재는 유럽 빅리그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선호가 확실하므로, 토트넘을 제외한 EPL 구단의 러브콜을 받는다면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김민재의 과제는 뚜렷하다. 지난여름 이적 협상 과정에서 눈에 띄게 떨어진 경기력을 우선 회복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겨울 이적 시장에서 다시 김민재에 대한 유럽 구단의 관심이 발동할 수 있다.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을 담당한 현지 협상단은 “99% 성사 직전에 무산된 것이 너무 아쉽다. 무엇보다 국가대표 동료와 함께 뛰고 싶은 손흥민 측의 적극적인 지원 사격에 고마움을 느낀다”면서 “지난 몇 달 동안 협상 과정에서 이적 수수료와 같은 건 생각지도 않았다. 그만큼 한국 선수, 특히 수비수의 유럽 빅리그 진출이 기적 같은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반드시 김민재의 이적을 성사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김민재 토트넘행’ 99% 성사 직전 좌절…막전막후 풀스토리 왜?
    • 입력 2020-10-06 15:28:40
    • 수정2020-10-06 15:29:18
    스포츠K

김민재와 손흥민 (출처 : 대한축구협회)

결국, 잔류다.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4·베이징 궈안)의 토트넘 이적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여름 이적 시장 종료일과 함께 최종 불발로 결정됐다.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을 공식 추진한 협상단은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 작업은 99%까지 완성됐지만 1%가 모자랐다”고 표현했다.

무엇이 그 부족한 1%였을까. 이적 시장 종료 직전까지 성사와 결렬 위기를 오간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 협상의 진실을 런던 현지에서 토트넘 구단의 공식 위임장을 받고 작업한 협상단과의 국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취재했다.

■ 손흥민의 한마디로부터 본격 시작된 김민재 이적 추진

토트넘이 베이징 구단에 김민재에 관한 관심을 처음 보인 건 지난 6월. 이때까지는 단순 관심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관심이 이적 추진으로 바뀐 것은 7월 20일 이후부터였다. 그리고 여기에는 한국 축구 간판스타 손흥민의 결정적인 역할이 있었다.

2019~2020시즌 종료를 앞두고 손흥민은 구단 관계자들을 만나 한 시즌 동안 감사했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는 토트넘의 레비 회장도 있었다.
당시 레비 회장이 한국 선수들을 언급하면서 김민재가 어떤 선수인지 물었고 손흥민이 "좋은 선수"라고 답하면서 이틀 뒤 상황이 급변했다.

레비 회장이 김민재 이적에 대한 베이징과의 본격 협상을 실무진에게 지시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김민재의 빅리그 이적은 뚜렷한 담당 에이전트가 없이 복수의 에이전트 업계에서 관심을 표명하면서 난립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이 이 가운데 런던에 거주하고 있는 현 협상단에게 공식 위임장을 발급했고, 협상 창구는 이때부터 단일화됐다.

■ 8월과 9월 협상 가속도…성사 가능성 99%까지

협상은 이후 약 2개월간 진전과 답보를 반복하면서 정신없이 진행됐다. 이적료와 옵션, 지급 방식 등에서 이견을 보이던 협상은 9월 마지막 2주 동안 치열한 협상이 이어져, 결국 99%에 이르렀고 성사를 눈앞에 뒀다고 런던 협상단 관계자는 밝혔다. 이 과정에서 영국과 중국의 시차를 넘나드는 밤샘 작업에 손흥민 부자(父子)의 적극적인 지원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결국, 런던 협상단은 마지막 단추 1%를 채우는 최종 작업에 돌입했다. 협상단 관계자는 "9월 24일 토트넘의 최종안이 작성됐고 26일 베이징이 이 안에 긍정 회신을 보내 이제 계약서 양식 작성을 위한 마지막 미팅이라고 생각하고 토트넘 구단에 들어간 것이 9월 29일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중국에서는 협상단의 중국 파트너가 베이징에서 김민재를 만나 이적 협상 과정을 설명하고 김민재의 런던행 탑승 편을 준비하려던 상황이었다. 말 그대로 이적은 확정적인 순간이었다. 하지만 결정적 변수가 발생해 1%를 채우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9월 29일 토트넘 구단에 돌발 변수가 발생한 것이다. 협상단 관계자는 “구단 내부 사정이라 외부 공개는 불가하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외국인 선수 쿼터 등과 관련한 복잡한 속사정이 있었던 거로 관측된다.

내부 변수 발생으로 협상단은 베이징 구단에 계약서 사인을 하루만 연기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베이징 구단은 9월 30일까지를 협상 마지노선으로 통보한 뒤 이후 협상 창구를 닫아버렸다. 토트넘 구단이 내부 상황을 정리하긴 했지만 이미 30일 기한을 넘긴 뒤였다.

■ 김민재, 올겨울 이적 시장에서 유럽 무대 재도전

결국, 마지막 1% 달성 불발로 김민재의 유럽 빅리그행은 일단 마침표를 찍게 됐다. 하지만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가 정확한 표현이다.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유럽 진출을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 베이징 구단 역시 김민재의 간절한 유럽행을 이해하고 있어, 굳이 막지 않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 토트넘은 이적 대상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이미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많은 자금을 쏟아부었고 토트넘과 베이징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속속들이 안만큼 겨울에도 재추진할지는 의문이다. 김민재는 유럽 빅리그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선호가 확실하므로, 토트넘을 제외한 EPL 구단의 러브콜을 받는다면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김민재의 과제는 뚜렷하다. 지난여름 이적 협상 과정에서 눈에 띄게 떨어진 경기력을 우선 회복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겨울 이적 시장에서 다시 김민재에 대한 유럽 구단의 관심이 발동할 수 있다.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을 담당한 현지 협상단은 “99% 성사 직전에 무산된 것이 너무 아쉽다. 무엇보다 국가대표 동료와 함께 뛰고 싶은 손흥민 측의 적극적인 지원 사격에 고마움을 느낀다”면서 “지난 몇 달 동안 협상 과정에서 이적 수수료와 같은 건 생각지도 않았다. 그만큼 한국 선수, 특히 수비수의 유럽 빅리그 진출이 기적 같은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반드시 김민재의 이적을 성사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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