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흑산도 해상서 선박 화재…13명 전원 구조

입력 2020.10.06 (21:36) 수정 2020.10.0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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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전남 신안 흑산도 해상에서 13명이 탄 어선에 불이 났습니다.

불행중 다행으로 전원이 구조됐지만 8명은 화상 등으로 병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다 위 어선 객실에서 불길이 치솟고, 하얀 연기가 쉼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해경 구조정이 불이 난 어선에 접근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들것에 실려 나온 승선원 한 명이 헬기로 이송됩니다.

["의식 있는 환자. 의식 있는 환자. 두 번째 의식 있는 환자."]

오늘 새벽 2시 50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도 해상을 지나던 86톤급 어선 2017국제호에 불이 나 1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불이 난 선박에는 베트남 국적 선원 5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11명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고, 구명뗏목을 타고 탈출한 2명은 인근에서 조업하던 선박에 구조됐습니다.

전원이 구조되긴 했지만 8명이 화상이나 골절상, 그리고 호흡곤란 등의 부상으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방영철/화재 선박 선원 : "조업 끝나고 선원실에 들어가서 자고 있는데, 불하고 연기하고 같이 식당 안으로 휘몰아 쳐가지고 숨을 못 쉬고 하니까 다 쓰러지고 불길로 뛰어나가고 사람들 살려고. 그러다가 미쳐 못 나온 사람들 쓰러져버리고."]

이 가운데 2명은 전신에 화상을 입어 대전의 화상전문병원 등으로 이송됐습니다.

특히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식당이 침실과 밀접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선원들은 1시간 가까이 갇혀 있기도 했습니다.

[강성용/목포해경 홍보실장 : "화재어선 선미 식당 쪽에서 검은 연기와 불꽃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화재진압과 인명구조를 위해 구조팀이 선내에 진입하여 불길을 잡고 침실에 쓰러져 있던 선원들을 전원 구조하였습니다."]

해경은 불이 난 선박이 내일 새벽 여수항으로 입항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영상편집:유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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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신안 흑산도 해상서 선박 화재…13명 전원 구조
    • 입력 2020-10-06 21:36:10
    • 수정2020-10-06 21:50:40
    뉴스9(광주)
[앵커]

오늘 새벽 전남 신안 흑산도 해상에서 13명이 탄 어선에 불이 났습니다.

불행중 다행으로 전원이 구조됐지만 8명은 화상 등으로 병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다 위 어선 객실에서 불길이 치솟고, 하얀 연기가 쉼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해경 구조정이 불이 난 어선에 접근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들것에 실려 나온 승선원 한 명이 헬기로 이송됩니다.

["의식 있는 환자. 의식 있는 환자. 두 번째 의식 있는 환자."]

오늘 새벽 2시 50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도 해상을 지나던 86톤급 어선 2017국제호에 불이 나 1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불이 난 선박에는 베트남 국적 선원 5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11명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고, 구명뗏목을 타고 탈출한 2명은 인근에서 조업하던 선박에 구조됐습니다.

전원이 구조되긴 했지만 8명이 화상이나 골절상, 그리고 호흡곤란 등의 부상으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방영철/화재 선박 선원 : "조업 끝나고 선원실에 들어가서 자고 있는데, 불하고 연기하고 같이 식당 안으로 휘몰아 쳐가지고 숨을 못 쉬고 하니까 다 쓰러지고 불길로 뛰어나가고 사람들 살려고. 그러다가 미쳐 못 나온 사람들 쓰러져버리고."]

이 가운데 2명은 전신에 화상을 입어 대전의 화상전문병원 등으로 이송됐습니다.

특히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식당이 침실과 밀접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선원들은 1시간 가까이 갇혀 있기도 했습니다.

[강성용/목포해경 홍보실장 : "화재어선 선미 식당 쪽에서 검은 연기와 불꽃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화재진압과 인명구조를 위해 구조팀이 선내에 진입하여 불길을 잡고 침실에 쓰러져 있던 선원들을 전원 구조하였습니다."]

해경은 불이 난 선박이 내일 새벽 여수항으로 입항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영상편집:유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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