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 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오는 ‘캠프마켓’
입력 2020.10.06 (21:43)
수정 2020.10.0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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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강점기 무기공장이었다가 해방 후 미군기지로 쓰였던 인천 부평 `캠프마켓`이 80여년 만에 시민에 공개됩니다.
아픈 역사가 서린 곳이지만,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장혁진 기자가 `캠프 마켓`을 미리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담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80여 년 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부평 `캠프마켓`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캠프마켓` 안쪽, 주한 미군들이 쓰던 야구장 등에선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굳게 닫힌 철문은 녹이 슬었고, 넝쿨 줄기는 건물을 파랗게 덮어버렸습니다.
화려했던 조명과 먼지 쌓인 바 테이블, 과거 미군 클럽 10여 개가 들어섰던 이곳은 `애스컴 시티`로 불리며 5~60년대 대중문화 중심지였습니다.
아픈 역사의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
해방 이전, 이곳은 일제가 수탈한 금속으로 무기를 만들던 공장으로 쓰였습니다.
이곳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만 1만 명에 달했던 것으로 추산됩니다.
문화재청은 `캠프마켓`에 남아있는 근대 건축물들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류윤기/인천시 부대이전개발과장 : "조병창으로 쓰여졌던 건물과 굴뚝, 미군이 지어놓은 벙커들을 (근대 건축물로) 보존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고요."]
2011년 폐쇄됐던 `캠프 마켓`은 지난해 말 한미 간 합의로 1단계 구역 21만 제곱미터가 인천시에 반환됐습니다.
북측 부지는 토양에서 다이옥신 등 인체 유해 물질이 검출돼 환경 정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인천시는 오는 14일 오염도가 낮은 남측 부지 일부를 시민들에게 개방합니다.
`캠프 마켓`의 구체적 활용 방안은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말쯤 확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일본 강점기 무기공장이었다가 해방 후 미군기지로 쓰였던 인천 부평 `캠프마켓`이 80여년 만에 시민에 공개됩니다.
아픈 역사가 서린 곳이지만,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장혁진 기자가 `캠프 마켓`을 미리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담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80여 년 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부평 `캠프마켓`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캠프마켓` 안쪽, 주한 미군들이 쓰던 야구장 등에선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굳게 닫힌 철문은 녹이 슬었고, 넝쿨 줄기는 건물을 파랗게 덮어버렸습니다.
화려했던 조명과 먼지 쌓인 바 테이블, 과거 미군 클럽 10여 개가 들어섰던 이곳은 `애스컴 시티`로 불리며 5~60년대 대중문화 중심지였습니다.
아픈 역사의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
해방 이전, 이곳은 일제가 수탈한 금속으로 무기를 만들던 공장으로 쓰였습니다.
이곳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만 1만 명에 달했던 것으로 추산됩니다.
문화재청은 `캠프마켓`에 남아있는 근대 건축물들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류윤기/인천시 부대이전개발과장 : "조병창으로 쓰여졌던 건물과 굴뚝, 미군이 지어놓은 벙커들을 (근대 건축물로) 보존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고요."]
2011년 폐쇄됐던 `캠프 마켓`은 지난해 말 한미 간 합의로 1단계 구역 21만 제곱미터가 인천시에 반환됐습니다.
북측 부지는 토양에서 다이옥신 등 인체 유해 물질이 검출돼 환경 정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인천시는 오는 14일 오염도가 낮은 남측 부지 일부를 시민들에게 개방합니다.
`캠프 마켓`의 구체적 활용 방안은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말쯤 확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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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여 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오는 ‘캠프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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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강점기 무기공장이었다가 해방 후 미군기지로 쓰였던 인천 부평 `캠프마켓`이 80여년 만에 시민에 공개됩니다.
아픈 역사가 서린 곳이지만,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장혁진 기자가 `캠프 마켓`을 미리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담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80여 년 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부평 `캠프마켓`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캠프마켓` 안쪽, 주한 미군들이 쓰던 야구장 등에선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굳게 닫힌 철문은 녹이 슬었고, 넝쿨 줄기는 건물을 파랗게 덮어버렸습니다.
화려했던 조명과 먼지 쌓인 바 테이블, 과거 미군 클럽 10여 개가 들어섰던 이곳은 `애스컴 시티`로 불리며 5~60년대 대중문화 중심지였습니다.
아픈 역사의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
해방 이전, 이곳은 일제가 수탈한 금속으로 무기를 만들던 공장으로 쓰였습니다.
이곳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만 1만 명에 달했던 것으로 추산됩니다.
문화재청은 `캠프마켓`에 남아있는 근대 건축물들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류윤기/인천시 부대이전개발과장 : "조병창으로 쓰여졌던 건물과 굴뚝, 미군이 지어놓은 벙커들을 (근대 건축물로) 보존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고요."]
2011년 폐쇄됐던 `캠프 마켓`은 지난해 말 한미 간 합의로 1단계 구역 21만 제곱미터가 인천시에 반환됐습니다.
북측 부지는 토양에서 다이옥신 등 인체 유해 물질이 검출돼 환경 정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인천시는 오는 14일 오염도가 낮은 남측 부지 일부를 시민들에게 개방합니다.
`캠프 마켓`의 구체적 활용 방안은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말쯤 확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일본 강점기 무기공장이었다가 해방 후 미군기지로 쓰였던 인천 부평 `캠프마켓`이 80여년 만에 시민에 공개됩니다.
아픈 역사가 서린 곳이지만,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장혁진 기자가 `캠프 마켓`을 미리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담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80여 년 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부평 `캠프마켓`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캠프마켓` 안쪽, 주한 미군들이 쓰던 야구장 등에선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굳게 닫힌 철문은 녹이 슬었고, 넝쿨 줄기는 건물을 파랗게 덮어버렸습니다.
화려했던 조명과 먼지 쌓인 바 테이블, 과거 미군 클럽 10여 개가 들어섰던 이곳은 `애스컴 시티`로 불리며 5~60년대 대중문화 중심지였습니다.
아픈 역사의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
해방 이전, 이곳은 일제가 수탈한 금속으로 무기를 만들던 공장으로 쓰였습니다.
이곳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만 1만 명에 달했던 것으로 추산됩니다.
문화재청은 `캠프마켓`에 남아있는 근대 건축물들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류윤기/인천시 부대이전개발과장 : "조병창으로 쓰여졌던 건물과 굴뚝, 미군이 지어놓은 벙커들을 (근대 건축물로) 보존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고요."]
2011년 폐쇄됐던 `캠프 마켓`은 지난해 말 한미 간 합의로 1단계 구역 21만 제곱미터가 인천시에 반환됐습니다.
북측 부지는 토양에서 다이옥신 등 인체 유해 물질이 검출돼 환경 정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인천시는 오는 14일 오염도가 낮은 남측 부지 일부를 시민들에게 개방합니다.
`캠프 마켓`의 구체적 활용 방안은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말쯤 확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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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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