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독감과 비교하며 “덜 치명적”…또 코로나 위험경시 논란

입력 2020.10.06 (23:28) 수정 2020.10.06 (23: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6일 독감과 비교하며 코로나19의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전날 군병원에서 퇴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독감 시즌이 다가온다! 매년 많은 사람이, 때로는 10만명 이상이, 백신에도 불구하고 독감으로 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나라를 폐쇄할 것인가? 아니다. 우리는 그것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웠다, 우리가 코비드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훨씬 덜 치명적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트윗을 놓고 미 언론에선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자 잘못된 주장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한 지 3일 만에 퇴원하기에 앞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트윗을 올리고 백악관에 도착해선 마스크를 바로 벗어 여전히 코로나19의 위험을 경시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CNN방송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자신이 싸우고 있는 바이러스의 위협을 과소평가하면서 코로나19를 독감과 다시 비교했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가 대부분의 인구에서 독감보다 훨씬 덜 치명적이라고 잘못된 주장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A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던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전에 해온 코로나19와 계절성 독감 비교를 반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AP는 "코로나19는 계절성 독감보다 특히 노령층에서 더 강력한 살인자임이 이미 입증됐으며 감염된 젊은이들의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징후를 보여줬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바이러스의 위협을 억제하려는 시도로 초당적 비난을 불렀다고 전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독감 사망자 수치를 부풀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미국에서 독감철에 가장 많은 사망자는 2017∼2018년의 약 6만1천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10만명 이상보다 훨씬 낮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또 지난 10년간 매년 평균 3만6천명 이하의 미국인이 독감으로 숨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독감과 비교하며 “덜 치명적”…또 코로나 위험경시 논란
    • 입력 2020-10-06 23:28:57
    • 수정2020-10-06 23:30:29
    국제
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6일 독감과 비교하며 코로나19의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전날 군병원에서 퇴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독감 시즌이 다가온다! 매년 많은 사람이, 때로는 10만명 이상이, 백신에도 불구하고 독감으로 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나라를 폐쇄할 것인가? 아니다. 우리는 그것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웠다, 우리가 코비드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훨씬 덜 치명적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트윗을 놓고 미 언론에선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자 잘못된 주장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한 지 3일 만에 퇴원하기에 앞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트윗을 올리고 백악관에 도착해선 마스크를 바로 벗어 여전히 코로나19의 위험을 경시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CNN방송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자신이 싸우고 있는 바이러스의 위협을 과소평가하면서 코로나19를 독감과 다시 비교했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가 대부분의 인구에서 독감보다 훨씬 덜 치명적이라고 잘못된 주장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A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던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전에 해온 코로나19와 계절성 독감 비교를 반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AP는 "코로나19는 계절성 독감보다 특히 노령층에서 더 강력한 살인자임이 이미 입증됐으며 감염된 젊은이들의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징후를 보여줬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바이러스의 위협을 억제하려는 시도로 초당적 비난을 불렀다고 전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독감 사망자 수치를 부풀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미국에서 독감철에 가장 많은 사망자는 2017∼2018년의 약 6만1천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10만명 이상보다 훨씬 낮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또 지난 10년간 매년 평균 3만6천명 이하의 미국인이 독감으로 숨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