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경쟁률 하락…학령인구 감소 현실화 우려

입력 2020.10.07 (23:48) 수정 2020.10.08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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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강원도 내 4년제 대학들의 수시모집 경쟁률이 잇따라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일시적인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는 겁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유일의 교육대학교인 춘천교육대학교.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교직적 인성 인재 전형'의 지난해 1학기 수시모집 경쟁률은 14.6:1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2021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 결과, 경쟁률은 8.75:1로 대폭 하락했습니다.

해가 갈수록 교대 경쟁률은 내림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류지영/춘천교육대학교 입학처장 : "전형을 진행하는데 학생들이 숫자뿐만 아니라 실제로 많이 줄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현장에 가더라도 정말 학생들이 없습니다."]

강원도 내 다른 4년제 대학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학기 수시모집결과, 강원대는 지난해 5.62:1에서 올해는 5.39:1로 경쟁률이 낮아졌고, 한림대도 지난해 4.50:1에서 올해 4.38:1로 떨어졌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잇따라 수시 경쟁률이 하락하면서 대학들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학령인구는 2015년 19만 9,000여 명에서 올해 15만 1,000명으로 줄었습니다.

불과 5년 만에 4분의 1 넘게 감소한 겁니다.

[이보경/강원대학교 입학본부장 : "학사 구조 개편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강원도 단일 거점 국립대 체제를 마련하기 위해서 저희가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는 상황이고요."]

하지만, 출산율 저하로 인해 인구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학만 나서서는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는 회의론도 나옵니다.

여기에, 코로나 19로 인해 대학들의 해외 유학생 유치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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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입 경쟁률 하락…학령인구 감소 현실화 우려
    • 입력 2020-10-07 23:48:14
    • 수정2020-10-08 01:44:27
    뉴스9(강릉)
[앵커]

올해 강원도 내 4년제 대학들의 수시모집 경쟁률이 잇따라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일시적인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는 겁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유일의 교육대학교인 춘천교육대학교.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교직적 인성 인재 전형'의 지난해 1학기 수시모집 경쟁률은 14.6:1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2021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 결과, 경쟁률은 8.75:1로 대폭 하락했습니다.

해가 갈수록 교대 경쟁률은 내림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류지영/춘천교육대학교 입학처장 : "전형을 진행하는데 학생들이 숫자뿐만 아니라 실제로 많이 줄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현장에 가더라도 정말 학생들이 없습니다."]

강원도 내 다른 4년제 대학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학기 수시모집결과, 강원대는 지난해 5.62:1에서 올해는 5.39:1로 경쟁률이 낮아졌고, 한림대도 지난해 4.50:1에서 올해 4.38:1로 떨어졌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잇따라 수시 경쟁률이 하락하면서 대학들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학령인구는 2015년 19만 9,000여 명에서 올해 15만 1,000명으로 줄었습니다.

불과 5년 만에 4분의 1 넘게 감소한 겁니다.

[이보경/강원대학교 입학본부장 : "학사 구조 개편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강원도 단일 거점 국립대 체제를 마련하기 위해서 저희가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는 상황이고요."]

하지만, 출산율 저하로 인해 인구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학만 나서서는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는 회의론도 나옵니다.

여기에, 코로나 19로 인해 대학들의 해외 유학생 유치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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