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손혁 감독 사퇴, 사실상 경질?

입력 2020.10.08 (21:51) 수정 2020.10.08 (21: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프로야구 3위인 키움의 손혁 감독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구단은 성적 부진에 의한 자진 사퇴라고 밝혔지만, 허민 이사장 등 구단 수뇌부와의 불화에 따른 경질이 아니냐는 의혹이 많습니다.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혁 감독은 어제 NC전을 마치고 구단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손 감독은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끝까지 잘해달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키움은 홍원기 수석코치가 아닌 35살의 김창현 퀄리티컨트롤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파격 선임했습니다.

프로 선수 경험이 없는 김창현 감독 대행은 전력 분석을 주 업무로 맡아왔습니다.

[김창현/키움 감독대행 : "제가 코치를 하면서 손 감독님하고 가장 가까이서 경기를 했고요. 우리 팀 전술과 선수들에 대해 이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중책을 맡겨주셨습니다."]

구단은 성적 부진에 따른 자진사퇴라고 밝혔지만 키움이 현재 3위라는 점에서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키움 사정에 정통한 야구관계자는 "손 감독이 봄부터 허민 키움 이사회 의장의 꼭두각시놀음을 하는 것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투수기용부터 대타·번트 작전까지 개입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내년 연봉까지 모두 지급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경질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옵니다.

구단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치현/키움단장 : "갈등은 전혀 없었어요. 한 번도 힘들다 뭐 이런 말씀 하신 적이 없어요."]

이장석 전 대표부터 허민 의장까지.

키움 프런트의 과도한 경기 개입이 팀을 흔든 게 아니냐는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키움 손혁 감독 사퇴, 사실상 경질?
    • 입력 2020-10-08 21:51:13
    • 수정2020-10-08 21:58:58
    뉴스 9
[앵커]

프로야구 3위인 키움의 손혁 감독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구단은 성적 부진에 의한 자진 사퇴라고 밝혔지만, 허민 이사장 등 구단 수뇌부와의 불화에 따른 경질이 아니냐는 의혹이 많습니다.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혁 감독은 어제 NC전을 마치고 구단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손 감독은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끝까지 잘해달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키움은 홍원기 수석코치가 아닌 35살의 김창현 퀄리티컨트롤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파격 선임했습니다.

프로 선수 경험이 없는 김창현 감독 대행은 전력 분석을 주 업무로 맡아왔습니다.

[김창현/키움 감독대행 : "제가 코치를 하면서 손 감독님하고 가장 가까이서 경기를 했고요. 우리 팀 전술과 선수들에 대해 이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중책을 맡겨주셨습니다."]

구단은 성적 부진에 따른 자진사퇴라고 밝혔지만 키움이 현재 3위라는 점에서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키움 사정에 정통한 야구관계자는 "손 감독이 봄부터 허민 키움 이사회 의장의 꼭두각시놀음을 하는 것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투수기용부터 대타·번트 작전까지 개입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내년 연봉까지 모두 지급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경질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옵니다.

구단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치현/키움단장 : "갈등은 전혀 없었어요. 한 번도 힘들다 뭐 이런 말씀 하신 적이 없어요."]

이장석 전 대표부터 허민 의장까지.

키움 프런트의 과도한 경기 개입이 팀을 흔든 게 아니냐는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