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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정자에서 한글 배워요”…감염 수칙 지키며 향학열 이어가
입력 2020.10.09 (07:02) 수정 2020.10.09 (08:21)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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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574돌 한글날입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여러 기관·단체의 한글 교육도 크게 줄었는데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배움을 이어가는 어르신들이 있어 화제입니다.

민수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충북 증평의 한 농촌.

70~80대 주민 다섯 명이 체온을 재고 야외 정자에 자리를 잡습니다.

마스크를 철저히 쓰고, 연필을 꼭 쥔 채 선생님이 준비한 단어 퍼즐을 풉니다.

["(찾아보세요. 그렇죠, 여기 있네!) '자두' 했나 봐."]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을 위한 소규모 한글 수업입니다.

감염 우려로 복지관이나 민간단체 강의실에서의 단체 실내 수업이 중단되자, 감염 위험이 덜한 야외로 나선 것입니다.

[진용규/충북 증평군 증평읍 : "옛날에는 뭐 여자는 가르쳤어요? 선생님들을 만나서 나는 행복해요. 내가 어디 가든지 내 이름자 쓴다는 것이 너무 행복해."]

온라인 원격 수업이 낯선 고령의 어르신을 위해, 마을마다 1대 1 강의나 소규모 수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만대/충북 증평군 증평읍 : "이렇게라도 했으면 좋겠어. (공부를) 너무 안 하니까 다 잊어먹고, 그나마 (배운 것)."]

한글을 익힌 어르신들이 창작 실력을 선보이는 시화전도 올해는 온라인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성진/충청북도평생교육진흥원 교육연수팀장 : "(올해는) 충북 도내에서 30개의 작품을 받았고요. 온라인 전시회 그리고 온라인 전시회에 대한 동영상을 제작해서 도민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감염 사태 속, 어려운 여건에서도 차근차근 우리말을 배워가는 만학도 어르신들의 열의는 뜨겁기만 합니다.

["배워보려고 늘그막에 시작했지만, 세월이 이렇게 되었으니 어찌할까!"]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 “야외 정자에서 한글 배워요”…감염 수칙 지키며 향학열 이어가
    • 입력 2020-10-09 07:02:15
    • 수정2020-10-09 08: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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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574돌 한글날입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여러 기관·단체의 한글 교육도 크게 줄었는데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배움을 이어가는 어르신들이 있어 화제입니다.

민수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충북 증평의 한 농촌.

70~80대 주민 다섯 명이 체온을 재고 야외 정자에 자리를 잡습니다.

마스크를 철저히 쓰고, 연필을 꼭 쥔 채 선생님이 준비한 단어 퍼즐을 풉니다.

["(찾아보세요. 그렇죠, 여기 있네!) '자두' 했나 봐."]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을 위한 소규모 한글 수업입니다.

감염 우려로 복지관이나 민간단체 강의실에서의 단체 실내 수업이 중단되자, 감염 위험이 덜한 야외로 나선 것입니다.

[진용규/충북 증평군 증평읍 : "옛날에는 뭐 여자는 가르쳤어요? 선생님들을 만나서 나는 행복해요. 내가 어디 가든지 내 이름자 쓴다는 것이 너무 행복해."]

온라인 원격 수업이 낯선 고령의 어르신을 위해, 마을마다 1대 1 강의나 소규모 수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만대/충북 증평군 증평읍 : "이렇게라도 했으면 좋겠어. (공부를) 너무 안 하니까 다 잊어먹고, 그나마 (배운 것)."]

한글을 익힌 어르신들이 창작 실력을 선보이는 시화전도 올해는 온라인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성진/충청북도평생교육진흥원 교육연수팀장 : "(올해는) 충북 도내에서 30개의 작품을 받았고요. 온라인 전시회 그리고 온라인 전시회에 대한 동영상을 제작해서 도민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감염 사태 속, 어려운 여건에서도 차근차근 우리말을 배워가는 만학도 어르신들의 열의는 뜨겁기만 합니다.

["배워보려고 늘그막에 시작했지만, 세월이 이렇게 되었으니 어찌할까!"]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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