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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약자]⑦ “정부 지원은 그림의 떡”…무너지는 제조업
입력 2020.10.09 (21:45) 수정 2020.10.09 (21:49) 뉴스9(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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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영업자나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만 재난약자가 아닙니다.

계속된 불황에도 버텨온 지역 중소기업들은 도산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정부가 대책을 내놓곤 있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멉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염색공장.

자동차 내장재나 스포츠 의류 등에 쓰이는 원단을 염색하고 가공해 수출합니다.

해외 바이어 주문이 줄어 상반기 일감이 절반 이상 감소했습니다.

부산지역 염색 가공 업체 50여 곳 중 20%가 휴업하거나 문을 아예 닫았습니다.

나머지 회사들은 적자를 감수하며 공장을 돌리고 있습니다.

공장 문을 잠시 닫으면 휴업수당 70%를 정부에서 받을 수 있지만 수출 업체들은 이마저도 그림의 떡입니다.

[박환희/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상무이사 : "이게 주문이 사실 언제 다시 들어올지 (몰라서) 항상 대기 상태가 되어야 하고, 그래서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게 되면 직원이 상시조업할 수 없는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최소 인원을 억지로 유지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직원들이 고통분담 차원에서 급여를 조정해줘 그나마 버티고 있습니다.

전기, 기계장비 등 수출을 주로 하는 지역 중소기업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입니다.

정부와 부산시가 앞다퉈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은행 문턱은 높기만 합니다.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 매출이 조금 나아졌다고 대출을 거절하는가 하면 담보가 없으면 대출은 힘듭니다.

[김병수/부산·울산중소기업회 회장 : "은행에 가면 담보물이 없잖아요. 상당히 자금력이 없다 보니까 직원들 인건비도 부분적으로 (지급을) 지연시키고…. 이게 또 부도낼 수도 없고…."]

현장에선 까다로운 조건을 달지 말고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을 낮은 이자로 빌려주는 등의 보다 현실적인 지원책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면 어렵게 버텨온 제조업이 무너질 거라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 [재난 약자]⑦ “정부 지원은 그림의 떡”…무너지는 제조업
    • 입력 2020-10-09 21:45:12
    • 수정2020-10-09 21:49:32
    뉴스9(부산)
[앵커]

자영업자나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만 재난약자가 아닙니다.

계속된 불황에도 버텨온 지역 중소기업들은 도산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정부가 대책을 내놓곤 있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멉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염색공장.

자동차 내장재나 스포츠 의류 등에 쓰이는 원단을 염색하고 가공해 수출합니다.

해외 바이어 주문이 줄어 상반기 일감이 절반 이상 감소했습니다.

부산지역 염색 가공 업체 50여 곳 중 20%가 휴업하거나 문을 아예 닫았습니다.

나머지 회사들은 적자를 감수하며 공장을 돌리고 있습니다.

공장 문을 잠시 닫으면 휴업수당 70%를 정부에서 받을 수 있지만 수출 업체들은 이마저도 그림의 떡입니다.

[박환희/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상무이사 : "이게 주문이 사실 언제 다시 들어올지 (몰라서) 항상 대기 상태가 되어야 하고, 그래서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게 되면 직원이 상시조업할 수 없는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최소 인원을 억지로 유지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직원들이 고통분담 차원에서 급여를 조정해줘 그나마 버티고 있습니다.

전기, 기계장비 등 수출을 주로 하는 지역 중소기업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입니다.

정부와 부산시가 앞다퉈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은행 문턱은 높기만 합니다.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 매출이 조금 나아졌다고 대출을 거절하는가 하면 담보가 없으면 대출은 힘듭니다.

[김병수/부산·울산중소기업회 회장 : "은행에 가면 담보물이 없잖아요. 상당히 자금력이 없다 보니까 직원들 인건비도 부분적으로 (지급을) 지연시키고…. 이게 또 부도낼 수도 없고…."]

현장에선 까다로운 조건을 달지 말고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을 낮은 이자로 빌려주는 등의 보다 현실적인 지원책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면 어렵게 버텨온 제조업이 무너질 거라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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