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하얀 덩어리…독감 백신 61만 5천개 자진 회수 조치

입력 2020.10.10 (06:06) 수정 2020.10.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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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냉장 보관 원칙을 어기고 상온에 독감 백신이 노출돼, 정부가 48만 명 분의 백신을 수거 조치한 바 있죠.

이번엔 독감 백신에서 하얀 덩어리가 확인돼 식약처가 제조사에 자진 회수 조치를 내렸습니다.

상온 노출에 이어 백색입자 발견까지, 주사를 맞아야 하는 국민들은 불안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제가 된 독감 백신입니다.

백신은 투명한 액체여야 하지만, 하얀 덩어리가 보입니다.

이런 하얀 입자가 보이는 백신이 보고된 건 지난 6일 경북 영덕의 한 보건소에서였습니다.

[이의경/식품의약품안전처장 : "긴급 수거 검사, 제조사에 대한 현장 조사, 콜드체인 분석, 해당업체에 자체 조사 결과를 제출토록 지시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덩어리가 백신 안의 항원 단백질이 응집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항원 단백질은 우리 몸에 주사됐을 때, 항체가 형성되도록 면역을 자극하는 물질입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백신을 제조하거나 용기를 제조하는 과정 중에 사용되는 약물, 산이나 실리콘 처리 과정 중에 이러한 응집이 발생할 수 있다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었고…."]

문제가 된 백신은 '한국백신'이 생산한 '코박스플루4가PF주'였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4개 제조 단위, 모두 61만 5천 개에 대해 자진 회수하도록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회수 대상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현재까지 드러난 것만 17,812명.

안전과 효능에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상온 노출 독감 백신에 이어 독감 백신 생산과 유통 과정에 또 한번 문제가 드러남으로써 국민들의 불안은 가라앉질 않고 있습니다.

[설대우/중앙대 약대 교수 : "단백질이 변성이 되거나 그런거기 때문에 백신으로써의 효능이 급격히 떨어져요. 부작용을 만들 수가 있거든요."]

식약처는 해당 백신을 맞고 이상 사례가 보고된 것은 국소통증 1건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심명식/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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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하얀 덩어리…독감 백신 61만 5천개 자진 회수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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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냉장 보관 원칙을 어기고 상온에 독감 백신이 노출돼, 정부가 48만 명 분의 백신을 수거 조치한 바 있죠.

이번엔 독감 백신에서 하얀 덩어리가 확인돼 식약처가 제조사에 자진 회수 조치를 내렸습니다.

상온 노출에 이어 백색입자 발견까지, 주사를 맞아야 하는 국민들은 불안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제가 된 독감 백신입니다.

백신은 투명한 액체여야 하지만, 하얀 덩어리가 보입니다.

이런 하얀 입자가 보이는 백신이 보고된 건 지난 6일 경북 영덕의 한 보건소에서였습니다.

[이의경/식품의약품안전처장 : "긴급 수거 검사, 제조사에 대한 현장 조사, 콜드체인 분석, 해당업체에 자체 조사 결과를 제출토록 지시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덩어리가 백신 안의 항원 단백질이 응집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항원 단백질은 우리 몸에 주사됐을 때, 항체가 형성되도록 면역을 자극하는 물질입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백신을 제조하거나 용기를 제조하는 과정 중에 사용되는 약물, 산이나 실리콘 처리 과정 중에 이러한 응집이 발생할 수 있다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었고…."]

문제가 된 백신은 '한국백신'이 생산한 '코박스플루4가PF주'였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4개 제조 단위, 모두 61만 5천 개에 대해 자진 회수하도록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회수 대상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현재까지 드러난 것만 17,812명.

안전과 효능에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상온 노출 독감 백신에 이어 독감 백신 생산과 유통 과정에 또 한번 문제가 드러남으로써 국민들의 불안은 가라앉질 않고 있습니다.

[설대우/중앙대 약대 교수 : "단백질이 변성이 되거나 그런거기 때문에 백신으로써의 효능이 급격히 떨어져요. 부작용을 만들 수가 있거든요."]

식약처는 해당 백신을 맞고 이상 사례가 보고된 것은 국소통증 1건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심명식/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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