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세종대왕릉, 6년 만에 제 모습 찾아

입력 2020.10.10 (06:37) 수정 2020.10.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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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글날이었던 어제는 경기도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의 능인 영릉이 6년간의 정비를 마치고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그동안 왕릉의 무덤 양식에 맞지 않게 조성됐던 시설들은 철거됐고, 예법에 맞게 복원돼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것이 바로 훈민정음, 조선의 문자요. 전국 관아와 향학을 통해 속히 보급토록 하라.

지금으로부터 6백여 년 전, 국내외의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훈민정음을 반포한 세종대왕.

숱한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의 능은 원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인근에 있다가 터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현재 위치인 경기도 여주로 옮겨졌습니다.

세월에 따라 옛 모습을 잃어가던 세종대왕릉은 574돌 한글날이던 어제, 6년간의 정비사업 끝에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세종대왕께서는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영릉은) 이러한 업적을 남기신 세종대왕과 왕비 소헌왕후의 릉입니다. 자랑스러운 세계유산입니다."]

이번 정비사업으로 세종대왕릉에는 과거 전란으로 소실됐던 제사를 위한 시설, 재실도 원래 자리에 복원됐습니다.

1977년 건립된 유물전시관인 '세종전'과 휴게소는 미관상 이유로 철거됐고 대신 세종대왕역사문화관이 들어섰습니다.

왕의 혼령이 이용하는 길인 1개의 '향로'와 사람이 지나는 길인 2개의 '어로'도, 능의 원래 모습대로 원형에 가깝게 복원됐습니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능 옆에 설치했던 탐방계단도 없앴습니다.

함께 정비에 들어갔던 효종대왕릉도, 발굴조사를 거쳐 연못 터를 새로 확인해 제자리를 찾아갔습니다.

[정재숙/문화재청장 : "1970년대에 정화사업, 성역화 사업으로 (세종대왕릉이) 조금 관광지화된 점이 있었어요. 발굴, 각종 기록을 복원해서 제대로 된 능제, 원래 법규대로 제대로 살린 겁니다."]

지난 5월부터 일부 권역이 공개된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은, 앞으론 복원된 재실을 포함한 전체 권역이 일반에 공개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 김민준/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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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문화유산 세종대왕릉, 6년 만에 제 모습 찾아
    • 입력 2020-10-10 06:37:24
    • 수정2020-10-10 09:02:20
    뉴스광장 1부
[앵커]

한글날이었던 어제는 경기도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의 능인 영릉이 6년간의 정비를 마치고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그동안 왕릉의 무덤 양식에 맞지 않게 조성됐던 시설들은 철거됐고, 예법에 맞게 복원돼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것이 바로 훈민정음, 조선의 문자요. 전국 관아와 향학을 통해 속히 보급토록 하라.

지금으로부터 6백여 년 전, 국내외의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훈민정음을 반포한 세종대왕.

숱한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의 능은 원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인근에 있다가 터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현재 위치인 경기도 여주로 옮겨졌습니다.

세월에 따라 옛 모습을 잃어가던 세종대왕릉은 574돌 한글날이던 어제, 6년간의 정비사업 끝에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세종대왕께서는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영릉은) 이러한 업적을 남기신 세종대왕과 왕비 소헌왕후의 릉입니다. 자랑스러운 세계유산입니다."]

이번 정비사업으로 세종대왕릉에는 과거 전란으로 소실됐던 제사를 위한 시설, 재실도 원래 자리에 복원됐습니다.

1977년 건립된 유물전시관인 '세종전'과 휴게소는 미관상 이유로 철거됐고 대신 세종대왕역사문화관이 들어섰습니다.

왕의 혼령이 이용하는 길인 1개의 '향로'와 사람이 지나는 길인 2개의 '어로'도, 능의 원래 모습대로 원형에 가깝게 복원됐습니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능 옆에 설치했던 탐방계단도 없앴습니다.

함께 정비에 들어갔던 효종대왕릉도, 발굴조사를 거쳐 연못 터를 새로 확인해 제자리를 찾아갔습니다.

[정재숙/문화재청장 : "1970년대에 정화사업, 성역화 사업으로 (세종대왕릉이) 조금 관광지화된 점이 있었어요. 발굴, 각종 기록을 복원해서 제대로 된 능제, 원래 법규대로 제대로 살린 겁니다."]

지난 5월부터 일부 권역이 공개된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은, 앞으론 복원된 재실을 포함한 전체 권역이 일반에 공개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 김민준/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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