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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간여 만에 완진…진화 왜 늦었나
입력 2020.10.10 (07:10) 수정 2020.10.10 (08:04)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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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참사는 막았지만, 화재 진압이 늦어져 피해를 키운 데에는 몇몇 요인이 있었습니다.

건물 꼭대기까지 번진 불을 끌 방법조차 없었던 건데, 이준석 기자가 그 문제점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무서운 불길이 휩쓸고 간 주상복합 건물.

건물은 검게 그을렸고 뜨거운 열기에 창틀은 심하게 휘었습니다.

불을 다 끄는 데 걸린 시간은 15시간 30분.

잡히는가 싶던 불길은 18층에서 바람을 타고 다시 살아나 33층 꼭대기까지 번졌습니다.

[임주택/울산소방본부 생활안전계장 : "스프링클러 헤드가 다 터져서 옥상 수조에 물이 고갈됐습니다. 그리고 강한 열기로 인해서 화재 진압대원과 구조 대원이 (접근하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부산과 서울, 경기 등에서 더 높은 사다리차를 동원하고 헬기를 본격 투입하고서야 불길이 잡혔습니다.

그러나 건물 내부에서는 15시간이 넘게 불씨가 남아 연기를 뿜었습니다.

계속 물을 뿌리고 있는 고가사다리차는 70m짜립니다.

그러니까 고가 사다리차가 닿지 않는 70m 이상의 고층은 화재 진압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울산에 있는 고가 사다리차는 고작 53m짜리가 전붑니다.

불이 난 주상복합 건물 높이가 113m이었는데, 중간층 이상까지 닿는 진화 장비조차 없었다는 겁니다.

건물 벽을 덮은 알루미늄 복합 패널은 쉽게 불이 붙어 땔감 같은 역할을 한 것도 진압 작업의 속도를 늦췄습니다

[최현호/한국화재감식학회 기술위원장/KBS 재난방송 전문위원 : "알루미늄 보드 뒤에 PE(폴리에틸렌) 보드가 받쳐주고 있어요. 이 PE 보드가 가연성입니다. 그래서 이 PE 보드가 연소 확대가 되면서…."]

2010년 부산 해운대의 우신골든스위트 화재 이후 정부는 30층 이상 건물을 지을 때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재로 쓰도록 건축법을 개정했습니다.

하지만 불이 난 건물은 2009년 4월 준공돼 법 적용에서 제외됐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 15시간여 만에 완진…진화 왜 늦었나
    • 입력 2020-10-10 07:10:41
    • 수정2020-10-10 08: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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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참사는 막았지만, 화재 진압이 늦어져 피해를 키운 데에는 몇몇 요인이 있었습니다.

건물 꼭대기까지 번진 불을 끌 방법조차 없었던 건데, 이준석 기자가 그 문제점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무서운 불길이 휩쓸고 간 주상복합 건물.

건물은 검게 그을렸고 뜨거운 열기에 창틀은 심하게 휘었습니다.

불을 다 끄는 데 걸린 시간은 15시간 30분.

잡히는가 싶던 불길은 18층에서 바람을 타고 다시 살아나 33층 꼭대기까지 번졌습니다.

[임주택/울산소방본부 생활안전계장 : "스프링클러 헤드가 다 터져서 옥상 수조에 물이 고갈됐습니다. 그리고 강한 열기로 인해서 화재 진압대원과 구조 대원이 (접근하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부산과 서울, 경기 등에서 더 높은 사다리차를 동원하고 헬기를 본격 투입하고서야 불길이 잡혔습니다.

그러나 건물 내부에서는 15시간이 넘게 불씨가 남아 연기를 뿜었습니다.

계속 물을 뿌리고 있는 고가사다리차는 70m짜립니다.

그러니까 고가 사다리차가 닿지 않는 70m 이상의 고층은 화재 진압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울산에 있는 고가 사다리차는 고작 53m짜리가 전붑니다.

불이 난 주상복합 건물 높이가 113m이었는데, 중간층 이상까지 닿는 진화 장비조차 없었다는 겁니다.

건물 벽을 덮은 알루미늄 복합 패널은 쉽게 불이 붙어 땔감 같은 역할을 한 것도 진압 작업의 속도를 늦췄습니다

[최현호/한국화재감식학회 기술위원장/KBS 재난방송 전문위원 : "알루미늄 보드 뒤에 PE(폴리에틸렌) 보드가 받쳐주고 있어요. 이 PE 보드가 가연성입니다. 그래서 이 PE 보드가 연소 확대가 되면서…."]

2010년 부산 해운대의 우신골든스위트 화재 이후 정부는 30층 이상 건물을 지을 때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재로 쓰도록 건축법을 개정했습니다.

하지만 불이 난 건물은 2009년 4월 준공돼 법 적용에서 제외됐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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