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준비하는 태국 장애인 태권도팀

입력 2020.10.10 (07:26) 수정 2020.10.1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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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장애인들을 위한 패럴림픽도 연기됐습니다.

특히 이번 패럴림픽에서는 태권도가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는데요, 태국의 한 시골 마을로 가보시죠.

이날을 준비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태국 쁘라쭈업에서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방콕에서 차로 5시간... 쁘라쭈업 키리칸이라는 작은 도십니다.

선수들 모두, 혼자서는 운동화 끈을 매지 못합니다.

태국 장애인 태권도팀이 만들어진 지 벌써 3년.

19살의 꽌 선수는 지난해 유럽 선수권에서 3등을 하면서 이미 도쿄 패럴림픽 출전 자격을 확보했습니다.

[꽌 수다 : "(연기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너무 실망했어요. 언제 경기가 열릴지도 모르잖아요."]

탄바 선수는 15살 때 감전 사고로 두 팔을 잃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패럴림픽 예선전마저 계속 연기되고 있습니다.

절망 끝에 찾은 태권도라는 희망을 이어가는 게 쉽지 않습니다.

[탄바 킨 꼼 : "힘들어도 인제 와서 그만둘 수는 없습니다. 다른 직장을 잡을 수도 없고, 제 인생에는 이제 태권도밖에 없어요."]

이들을 이끄는 신영균감독.

무에타이의 나라 태국 정부를 설득해 장애인 태권도협회를 정식 단체로 등록시켰습니다.

[신영균/사범 : "선수들이 늘 하는 말이, 자신은 못 할 줄 알았는데 하게 됐고 못 뛸 줄 알았는데 뛰게 됐고."]

교민들과 태국 주재 한국 대사관 직원들이 멀리서 선수들을 찾아왔습니다.

여러 태권도 용품과 함께, 자신의 한글 이름이 적힌 검은 띠를 선물 받았습니다.

장애인태권도는 내년 예정된 도쿄 패럴림픽뿐 아니라 2022년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쁘라쭈업 키리칸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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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럴림픽 준비하는 태국 장애인 태권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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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0-10 07: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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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장애인들을 위한 패럴림픽도 연기됐습니다.

특히 이번 패럴림픽에서는 태권도가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는데요, 태국의 한 시골 마을로 가보시죠.

이날을 준비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태국 쁘라쭈업에서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방콕에서 차로 5시간... 쁘라쭈업 키리칸이라는 작은 도십니다.

선수들 모두, 혼자서는 운동화 끈을 매지 못합니다.

태국 장애인 태권도팀이 만들어진 지 벌써 3년.

19살의 꽌 선수는 지난해 유럽 선수권에서 3등을 하면서 이미 도쿄 패럴림픽 출전 자격을 확보했습니다.

[꽌 수다 : "(연기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너무 실망했어요. 언제 경기가 열릴지도 모르잖아요."]

탄바 선수는 15살 때 감전 사고로 두 팔을 잃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패럴림픽 예선전마저 계속 연기되고 있습니다.

절망 끝에 찾은 태권도라는 희망을 이어가는 게 쉽지 않습니다.

[탄바 킨 꼼 : "힘들어도 인제 와서 그만둘 수는 없습니다. 다른 직장을 잡을 수도 없고, 제 인생에는 이제 태권도밖에 없어요."]

이들을 이끄는 신영균감독.

무에타이의 나라 태국 정부를 설득해 장애인 태권도협회를 정식 단체로 등록시켰습니다.

[신영균/사범 : "선수들이 늘 하는 말이, 자신은 못 할 줄 알았는데 하게 됐고 못 뛸 줄 알았는데 뛰게 됐고."]

교민들과 태국 주재 한국 대사관 직원들이 멀리서 선수들을 찾아왔습니다.

여러 태권도 용품과 함께, 자신의 한글 이름이 적힌 검은 띠를 선물 받았습니다.

장애인태권도는 내년 예정된 도쿄 패럴림픽뿐 아니라 2022년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쁘라쭈업 키리칸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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