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개최 정황 포착

[앵커]

북한이 오늘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열고 ICBM 등 새 전략무기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었는데요.

열병식 개최 상황 통일외교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효용 기자! 북한의 열병식 개최 여부 확인되고 있습니까?

[기자]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오늘 새벽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함동참모본부는 오늘 새벽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장비와 인원을 동원해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 같은 정황이 열병식 본행사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연관된 북한의 움직임을 정밀 추적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오늘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다만 북한 매체들은 오후 2시 현재까지는 열병식 개최 소식을 보도하거나 중계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전 9시 방송을 시작한 조선중앙TV도 열병식 중계 관련 순서를 예고하지 않은 채 기록영화와 선전물 등 일상적인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지만, 일부 편성을 조정하고 있어 오늘 오후 열병식을 방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앞서 2015년 당 창건 70주년 기념일과 2017년 김일성 생일 105주년 열병식 등은 생중계 한 바 있지만, 2018년 이후 두 차례 열린 열병식은 모두 녹화 중계했습니다.

북한의 열병식 개최는 2018년 9월 정권수립 70주년 이후 2년여 만입니다.

군 당국은 이번 열병식에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비롯한 전략무기가 동원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주시해 왔습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 앞으로 보낸 축전을 통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실현하는데 새롭고 적극적인 기여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