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열풍 속 방역 구멍…아쉬운 시민 의식

입력 2020.10.10 (21:51) 수정 2020.10.10 (22: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국내 여행 수요가 늘면서 캠핑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텐트를 칠 수 있는 곳마다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방역 수칙도 생활 질서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변을 따라 차량과 텐트가 줄줄이 늘어섰습니다.

도로는 차 한 대 지나가기가 쉽지 않고 텐트 간격은 채 1미터가 안 될 정도로 빽빽합니다.

여름 휴가철 못지않게 북적이지만 마스크를 제대로 쓴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해변 캠핑객/음성변조 : "발열도 있고 아픈데 굳이 캠핑까지 나왔다면 그 사람이 잘못이지 캠핑 한 사람들 잘못은 아니니까. 서로서로 조심만 한다면..."]

텐트로 꽉 찬 소나무 숲 사이로 방역 차량이 바쁘게 돌아다닙니다.

길목마다 출입차량을 기록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와 체온도 확인하지만 주의를 하는 건 그때 뿐입니다.

정식 시설이 아니라 방역 책임은 오롯이 이용자들의 몫입니다.

[캠핑장 이용객 : "돈을 주고 오는 캠핑장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아마 수가 더 많지 않나 싶기도 해요. 수 많다고 못 들어가게 하진 않으니까. 밀집이 좀 더 될 수 있긴 하겠죠."]

오전에 자치단체의 청소 차량이 돌았지만 반나절도 안 돼 쓰레기 더미가 다시 쌓였습니다.

술병과 구이망, 음식물까지 모두 캠핑의 흔적입니다.

더럽혀진 공공시설과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음악소리도 캠핑객에겐 하루지만 주민들에게는 고통입니다.

[무안군 방역관리요원 : "시끄럽다고 저녁에 캠핑하는 사람들이 음악 듣고 그렇게 되니까 너무 시끄러워서 경찰도 부르시고 민원도 많이 넣으셔가지고."]

코로나에 지친 일상의 해방구로 떠오르고 있는 캠핑.

방역 수칙과 질서를 지켜야 하는 것은 야외라도 다르지 않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캠핑 열풍 속 방역 구멍…아쉬운 시민 의식
    • 입력 2020-10-10 21:51:18
    • 수정2020-10-10 22:29:24
    뉴스9(광주)
[앵커]

코로나19로 국내 여행 수요가 늘면서 캠핑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텐트를 칠 수 있는 곳마다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방역 수칙도 생활 질서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변을 따라 차량과 텐트가 줄줄이 늘어섰습니다.

도로는 차 한 대 지나가기가 쉽지 않고 텐트 간격은 채 1미터가 안 될 정도로 빽빽합니다.

여름 휴가철 못지않게 북적이지만 마스크를 제대로 쓴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해변 캠핑객/음성변조 : "발열도 있고 아픈데 굳이 캠핑까지 나왔다면 그 사람이 잘못이지 캠핑 한 사람들 잘못은 아니니까. 서로서로 조심만 한다면..."]

텐트로 꽉 찬 소나무 숲 사이로 방역 차량이 바쁘게 돌아다닙니다.

길목마다 출입차량을 기록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와 체온도 확인하지만 주의를 하는 건 그때 뿐입니다.

정식 시설이 아니라 방역 책임은 오롯이 이용자들의 몫입니다.

[캠핑장 이용객 : "돈을 주고 오는 캠핑장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아마 수가 더 많지 않나 싶기도 해요. 수 많다고 못 들어가게 하진 않으니까. 밀집이 좀 더 될 수 있긴 하겠죠."]

오전에 자치단체의 청소 차량이 돌았지만 반나절도 안 돼 쓰레기 더미가 다시 쌓였습니다.

술병과 구이망, 음식물까지 모두 캠핑의 흔적입니다.

더럽혀진 공공시설과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음악소리도 캠핑객에겐 하루지만 주민들에게는 고통입니다.

[무안군 방역관리요원 : "시끄럽다고 저녁에 캠핑하는 사람들이 음악 듣고 그렇게 되니까 너무 시끄러워서 경찰도 부르시고 민원도 많이 넣으셔가지고."]

코로나에 지친 일상의 해방구로 떠오르고 있는 캠핑.

방역 수칙과 질서를 지켜야 하는 것은 야외라도 다르지 않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