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백신 불신에 유료백신 대란 우려

입력 2020.10.13 (10:26) 수정 2020.10.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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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는 독감 백신을 일찍 맞으려는 시민들이 많은데요.

최근 상온 노출 문제로 무료 접종이 중단되거나 연기되면서 일부에서는 유료 백신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의료기관.

유료 독감 백신을 맞기 위해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코로나19, 독감 동시 유행 우려와 무료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유료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겁니다.

[윤태호/영천시 금호읍 : "26일 되면 (무료 접종) 맞을 수 있는데, 전번에 예방접종 자체가 약이 뭐 또 옳지 않았다고 해서 그거(무료 접종) 안 하고, 돈 주고 맞으려고."]

무료 백신 접종 대상자들까지 유료 백신을 맞고 있다 보니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유료 백신 재고가 이미 바닥난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공급이 달리고 있고 유료로 맞는 사람들이 많아요. 왜냐면 (무료 접종이) 안전성이 보장이 안 되기 때문에. 제약회사에서도 물량을 많이 안 줬어요. 올해. 무료로 많이 빠져나가서."]

특히, 독감백신은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아니라서 가격이 병원별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백신 제조에서 유통, 접종까지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은정/대구·경북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 "공장에서 물류시스템으로, 물류에서 각 개인병원으로 가는 그 과정 과정에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걸 어떻게 매뉴얼을 정확하게 줘서 하느냐가 관건이겠죠."]

상온 노출로 중단됐던 무료 백신 접종이 재개되지만, 불신과 우려 속에 시민들의 혼란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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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료백신 불신에 유료백신 대란 우려
    • 입력 2020-10-13 10:26:52
    • 수정2020-10-13 10:54:14
    930뉴스(대구)
[앵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는 독감 백신을 일찍 맞으려는 시민들이 많은데요.

최근 상온 노출 문제로 무료 접종이 중단되거나 연기되면서 일부에서는 유료 백신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의료기관.

유료 독감 백신을 맞기 위해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코로나19, 독감 동시 유행 우려와 무료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유료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겁니다.

[윤태호/영천시 금호읍 : "26일 되면 (무료 접종) 맞을 수 있는데, 전번에 예방접종 자체가 약이 뭐 또 옳지 않았다고 해서 그거(무료 접종) 안 하고, 돈 주고 맞으려고."]

무료 백신 접종 대상자들까지 유료 백신을 맞고 있다 보니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유료 백신 재고가 이미 바닥난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공급이 달리고 있고 유료로 맞는 사람들이 많아요. 왜냐면 (무료 접종이) 안전성이 보장이 안 되기 때문에. 제약회사에서도 물량을 많이 안 줬어요. 올해. 무료로 많이 빠져나가서."]

특히, 독감백신은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아니라서 가격이 병원별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백신 제조에서 유통, 접종까지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은정/대구·경북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 "공장에서 물류시스템으로, 물류에서 각 개인병원으로 가는 그 과정 과정에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걸 어떻게 매뉴얼을 정확하게 줘서 하느냐가 관건이겠죠."]

상온 노출로 중단됐던 무료 백신 접종이 재개되지만, 불신과 우려 속에 시민들의 혼란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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