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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코로나19’ 팬데믹
[글로벌 돋보기] 코로나19 위기의 영화관, 아직은 살아있다…언제까지? 어떻게?
입력 2020.10.13 (11:12) 수정 2020.10.13 (11:13) 글로벌 돋보기
007 노 타임 투 다이 [사진 출처 : 유니버셜 픽처스]

007 노 타임 투 다이 [사진 출처 : 유니버셜 픽처스]

007 제임스 본드 25번째 시리즈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는 애초 올해 4월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11월로 연기된 뒤 내년 4월로 또다시 연기됐습니다.

이달 개봉 예정이었던 '원더우먼 1984'는 내년 크리스마스로, 내년 10월 1일 예정이었던 로버트 패틴슨 주연의 '배트맨'은 2022년 3월 4일로 차례차례 개봉이 늦춰졌습니다.

내년 6월 10일로 예정돼 있던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도 개봉이 1년 뒤로 미뤄졌습니다.

사실상 올해 말까지 개봉하는 이른바 할리우드 대작 영화는 찾아보기 힘들게 됐습니다.

추운 겨울이 예고된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에서 영화관 좌석 간 거리 두기를 통해 문을 열고 상영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3밀(밀폐·밀집·밀접)의 대표적인 곳이라 여전히 사람들이 가기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원더우먼 1984’ [사진 출처 : 워너브라더스, DC Comics]‘원더우먼 1984’ [사진 출처 : 워너브라더스, DC Comics]

영화 '원더우먼 1984'의 연출을 맡은 패티 젱킨스 감독은 지난 8일 "우리는 영원히 영화관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영화관의 '생존 투쟁' 상황을 전한 유로뉴스 12일 자 기사를 보겠습니다.

영국의 '박스 오피스'는 2019년 말에는 행복했습니다.

1970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영화표를 팔았고, 5년 연속 수익은 12억 파운드(1조8천억 원)를 초과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덮쳤습니다. 그리고 여행업, 항공업 등과 마찬가지로 영화관들 역시 더는 버티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영화관 체인인 오데온(Odeon)은 영국 전역에서 120개의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4분의 1이 현재 주중에는 문을 닫고 주말에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계 2위 영화관 체인인 시네월드는 지난 8일부터 미국과 영국 내 모든 상영관 운영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1위 영화관 체인 AMC 주가 그래프 [사진 출처 :  www.google.com]미국 내 1위 영화관 체인 AMC 주가 그래프 [사진 출처 : www.google.com]

영화 산업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주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 내 1위 영화관 체인인 AMC 주가는 코로나19 첫 발병이 전해진 지난해 12월 31일 주당 7.24달러지만, 코로나19 1차 확산기 정점이었던 지난 4월 13일에는 2.08달러까지 폭락했고, 이달 12일 4.08달러에 머물고 있습니다.

투자분석업체 루프캐피털마켓은 미국의 4분기 흥행 수익이 8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할리우드 영화를 주로 배급하는 영화관 체인의 사정도 이러한데 독립 영화관은 어떨까요?

영국 런던의 독립 영화관 제네시스의 소유주인 타이론 워커-헵번은 "지금 당장은 어떻게든 버틸 수 있지만 앞으로 3개월이 고비다."라고 유로뉴스에 말했습니다.

영화관 관리 비용은 방역, 소독 등을 위해 더 늘어났는데, 좌석 수는 최대 절반까지 줄여야 하는 것이 고통입니다.

국가적 폐쇄 조치가 풀리면서 영국의 영화관은 7월 4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지만, 강화된 방역 규칙을 맞추느라 많은 영화관은 9월까지 개장 준비를 마치 못했습니다.

워커-헵번은 "현재 티켓 판매량이 코로나19 이전의 30~35%까지 회복했지만, 현재 아무도 실제로 수익을 낼 수 없다. 현재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받고 있지만, 매우 불안정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렇다면 영화관은 언제까지, 어떻게 버텨야 할까요?

할리우드 대형 배급사만 바라보는 관행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우선 필요합니다.

라이언스게이트, 앨티튜드, 시그니처 등 상대적으로 작은 배급사들은 영화를 꾸준히 공급하고 있습니다.

시네마 큐레이터인 마크 코스그로브는 "관객의 영화 관람 욕구를 개발할 기회"라고 말했고, 폴리머스 아트 시네마의 감독 겸 영화 프로그래머인 안나 나바스는 "멀티플렉스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 의존하기보다는 관객에게 다양하고 흥미로운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습니다.

영화관 자체의 기획도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독립 영화관 제네시스 측은 올해 말 어린이 영화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커-헵번은 "다른 영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로 닥친 위기가 체질 개선의 기회라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대작 영화가 영화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이후에도 사실상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19가 가고, 그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티며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인 이유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글로벌 돋보기] 코로나19 위기의 영화관, 아직은 살아있다…언제까지? 어떻게?
    • 입력 2020-10-13 11:12:43
    • 수정2020-10-13 11:13:44
    글로벌 돋보기

007 노 타임 투 다이 [사진 출처 : 유니버셜 픽처스]

007 제임스 본드 25번째 시리즈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는 애초 올해 4월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11월로 연기된 뒤 내년 4월로 또다시 연기됐습니다.

이달 개봉 예정이었던 '원더우먼 1984'는 내년 크리스마스로, 내년 10월 1일 예정이었던 로버트 패틴슨 주연의 '배트맨'은 2022년 3월 4일로 차례차례 개봉이 늦춰졌습니다.

내년 6월 10일로 예정돼 있던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도 개봉이 1년 뒤로 미뤄졌습니다.

사실상 올해 말까지 개봉하는 이른바 할리우드 대작 영화는 찾아보기 힘들게 됐습니다.

추운 겨울이 예고된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에서 영화관 좌석 간 거리 두기를 통해 문을 열고 상영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3밀(밀폐·밀집·밀접)의 대표적인 곳이라 여전히 사람들이 가기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원더우먼 1984’ [사진 출처 : 워너브라더스, DC Comics]‘원더우먼 1984’ [사진 출처 : 워너브라더스, DC Comics]

영화 '원더우먼 1984'의 연출을 맡은 패티 젱킨스 감독은 지난 8일 "우리는 영원히 영화관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영화관의 '생존 투쟁' 상황을 전한 유로뉴스 12일 자 기사를 보겠습니다.

영국의 '박스 오피스'는 2019년 말에는 행복했습니다.

1970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영화표를 팔았고, 5년 연속 수익은 12억 파운드(1조8천억 원)를 초과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덮쳤습니다. 그리고 여행업, 항공업 등과 마찬가지로 영화관들 역시 더는 버티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영화관 체인인 오데온(Odeon)은 영국 전역에서 120개의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4분의 1이 현재 주중에는 문을 닫고 주말에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계 2위 영화관 체인인 시네월드는 지난 8일부터 미국과 영국 내 모든 상영관 운영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1위 영화관 체인 AMC 주가 그래프 [사진 출처 :  www.google.com]미국 내 1위 영화관 체인 AMC 주가 그래프 [사진 출처 : www.google.com]

영화 산업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주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 내 1위 영화관 체인인 AMC 주가는 코로나19 첫 발병이 전해진 지난해 12월 31일 주당 7.24달러지만, 코로나19 1차 확산기 정점이었던 지난 4월 13일에는 2.08달러까지 폭락했고, 이달 12일 4.08달러에 머물고 있습니다.

투자분석업체 루프캐피털마켓은 미국의 4분기 흥행 수익이 8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할리우드 영화를 주로 배급하는 영화관 체인의 사정도 이러한데 독립 영화관은 어떨까요?

영국 런던의 독립 영화관 제네시스의 소유주인 타이론 워커-헵번은 "지금 당장은 어떻게든 버틸 수 있지만 앞으로 3개월이 고비다."라고 유로뉴스에 말했습니다.

영화관 관리 비용은 방역, 소독 등을 위해 더 늘어났는데, 좌석 수는 최대 절반까지 줄여야 하는 것이 고통입니다.

국가적 폐쇄 조치가 풀리면서 영국의 영화관은 7월 4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지만, 강화된 방역 규칙을 맞추느라 많은 영화관은 9월까지 개장 준비를 마치 못했습니다.

워커-헵번은 "현재 티켓 판매량이 코로나19 이전의 30~35%까지 회복했지만, 현재 아무도 실제로 수익을 낼 수 없다. 현재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받고 있지만, 매우 불안정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렇다면 영화관은 언제까지, 어떻게 버텨야 할까요?

할리우드 대형 배급사만 바라보는 관행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우선 필요합니다.

라이언스게이트, 앨티튜드, 시그니처 등 상대적으로 작은 배급사들은 영화를 꾸준히 공급하고 있습니다.

시네마 큐레이터인 마크 코스그로브는 "관객의 영화 관람 욕구를 개발할 기회"라고 말했고, 폴리머스 아트 시네마의 감독 겸 영화 프로그래머인 안나 나바스는 "멀티플렉스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 의존하기보다는 관객에게 다양하고 흥미로운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습니다.

영화관 자체의 기획도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독립 영화관 제네시스 측은 올해 말 어린이 영화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커-헵번은 "다른 영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로 닥친 위기가 체질 개선의 기회라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대작 영화가 영화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이후에도 사실상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19가 가고, 그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티며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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