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서울 오존 변화 “6월 오존주의보 역대 최다”

입력 2020.10.14 (11:15) 수정 2020.10.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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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기후변화가 서울 지역의 오존 발생 경향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오존경보제를 처음 실시한 1995년 이후, 지난 6월이 월별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가 가장 많았으며, 5·7·8·9월은 최근 5년 내 동월 대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6월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는 9일이었으며, 월 평균 0.044 ppm으로 가장 높은 값을 나타냈습니다. 나머지 5·7·8·9월은 0~1일 발령되었고, 8월 월 평균 농도는 0.019 ppm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농도를, 9월은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0.028 ppm으로 월별 평균 농도 변화폭이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올여름 이례적인 긴 장마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울시는 지난 7∼8월, 1973년 이후 가장 긴 장마가 이어져 54일 동안 비가 내렸고, 8월 강수량 675.7mm, 강수일수는 19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평년 강수량 364.2mm, 강수일수 14.6일보다 높아 오존 발생에 불리한 기상 여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의 오존경보제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대기질통합분석센터는 올해 6월 서울의 기온이 23.9℃로 역대 3위를 차지할 만큼 높아 오존 발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었으며, 반면 7·8월은 54일 간의 역대 최장 장마의 영향으로 고농도 오존 발생에 불리한 조건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올해 6월 전국 평균 기온은 7월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서울은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하는 등 이례적인 고온 현상으로 오존 생성에 유리한 조건이었습니다.

한편, 올해 오존예경보제 기간 동안 중국의 오존 평균 농도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중국 전역의 오존 평균 농도는 0.034 ppm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농도 0.037 ppm보다 약 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서울시의 연평균 오존 농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관심, 오존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대기오염물질 줄이기 위한 노력이필요하다“며 연구원은 미세먼지, 오존 등 대기오염물질의 발생원에 대한 정밀한 추적과 저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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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0-14 11:22:08
    기후
올여름 기후변화가 서울 지역의 오존 발생 경향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오존경보제를 처음 실시한 1995년 이후, 지난 6월이 월별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가 가장 많았으며, 5·7·8·9월은 최근 5년 내 동월 대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6월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는 9일이었으며, 월 평균 0.044 ppm으로 가장 높은 값을 나타냈습니다. 나머지 5·7·8·9월은 0~1일 발령되었고, 8월 월 평균 농도는 0.019 ppm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농도를, 9월은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0.028 ppm으로 월별 평균 농도 변화폭이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올여름 이례적인 긴 장마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울시는 지난 7∼8월, 1973년 이후 가장 긴 장마가 이어져 54일 동안 비가 내렸고, 8월 강수량 675.7mm, 강수일수는 19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평년 강수량 364.2mm, 강수일수 14.6일보다 높아 오존 발생에 불리한 기상 여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의 오존경보제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대기질통합분석센터는 올해 6월 서울의 기온이 23.9℃로 역대 3위를 차지할 만큼 높아 오존 발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었으며, 반면 7·8월은 54일 간의 역대 최장 장마의 영향으로 고농도 오존 발생에 불리한 조건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올해 6월 전국 평균 기온은 7월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서울은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하는 등 이례적인 고온 현상으로 오존 생성에 유리한 조건이었습니다.

한편, 올해 오존예경보제 기간 동안 중국의 오존 평균 농도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중국 전역의 오존 평균 농도는 0.034 ppm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농도 0.037 ppm보다 약 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서울시의 연평균 오존 농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관심, 오존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대기오염물질 줄이기 위한 노력이필요하다“며 연구원은 미세먼지, 오존 등 대기오염물질의 발생원에 대한 정밀한 추적과 저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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