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도 수해복구 현장 찾은 김정은…연일 ‘애민 지도자’ 부각

입력 2020.10.14 (19:34) 수정 2020.10.1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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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이후 첫 공개 행보로 수해복구 현장을 찾았습니다.

열병식 연설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연신 고맙다며 눈물까지 보인 데 이어 연일 '애민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태풍 마이삭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함경남도 검덕지구.

현지 지도에 나섰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검덕지구는 북한의 대표적 광물 생산지로 올해 태풍으로 큰 피해가 나자 김 위원장이 친필 편지로 수도 당원사단의 지원을 요청했던 곳입니다.

김 위원장은 복구 현장에 투입된 군을 치하하는 동시에 낡은 주택 개선 사업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고생하고 있는 인민들의 실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였다고, 이번에 저런 집들도 다 헐어버리고 새로 지어주지 못하는 것이 속에서 내려가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난 10일 열병식 연설에서 주민들에게 연신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인 데 이어 '민생을 챙기는 지도자' 모습을 재차 부각하는 행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검덕지구를 국가적인 산간·광산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일단은 수해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내년부터는 이 지역에 2만 5천 세대의 주택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도 제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세상에 없는 광산 도시,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할 사상 초유의 산악 협곡 도시로 꾸리겠다고 하시면서…"]

김 위원장의 잇따른 민생 행보는 내년 1월 제8차 당 대회를 목표로 빼 든 '80일 전투'에 북한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다음 달 미국 대선 결과에 주목하면서 당분간 내부 경제 재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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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경도 수해복구 현장 찾은 김정은…연일 ‘애민 지도자’ 부각
    • 입력 2020-10-14 19:34:16
    • 수정2020-10-14 19: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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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이후 첫 공개 행보로 수해복구 현장을 찾았습니다.

열병식 연설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연신 고맙다며 눈물까지 보인 데 이어 연일 '애민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태풍 마이삭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함경남도 검덕지구.

현지 지도에 나섰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검덕지구는 북한의 대표적 광물 생산지로 올해 태풍으로 큰 피해가 나자 김 위원장이 친필 편지로 수도 당원사단의 지원을 요청했던 곳입니다.

김 위원장은 복구 현장에 투입된 군을 치하하는 동시에 낡은 주택 개선 사업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고생하고 있는 인민들의 실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였다고, 이번에 저런 집들도 다 헐어버리고 새로 지어주지 못하는 것이 속에서 내려가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난 10일 열병식 연설에서 주민들에게 연신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인 데 이어 '민생을 챙기는 지도자' 모습을 재차 부각하는 행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검덕지구를 국가적인 산간·광산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일단은 수해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내년부터는 이 지역에 2만 5천 세대의 주택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도 제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세상에 없는 광산 도시,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할 사상 초유의 산악 협곡 도시로 꾸리겠다고 하시면서…"]

김 위원장의 잇따른 민생 행보는 내년 1월 제8차 당 대회를 목표로 빼 든 '80일 전투'에 북한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다음 달 미국 대선 결과에 주목하면서 당분간 내부 경제 재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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