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수급 비상…“김치 생산하면 적자”

입력 2020.10.14 (21:41) 수정 2020.10.1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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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례없이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배추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치 공장도 적자 피해가 크다고 하는데요.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치 공장 한 곳에 플라스틱 상자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대부분 상자는 사용한 지 한 달 이상 지난 것들입니다.

배추와 각종 양념류 등을 담았던 상자로 모두 5만 개가 넘습니다.

반면, 배추를 보관하는 저온 창고는 텅 비었습니다.

이곳 창고에 쌓여 있는 배추는 모두 2천여 상자.

이 공장에서 이틀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입니다.

올해 유례없이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 등으로 배추 등 각종 채솟값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오르면서 필요한 양의 배추를 사들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배추가 부족해지자 김치 생산량을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인력도 20% 이상 감축했습니다.

하지만 매달 1억 원 이상의 적자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이선표/○○ 김치공장 영업팀장 : "매출은 줄고, 원가는 대폭 상승하는 상황이 되고, 또 생산량도 적게 나오기 때문에 공급 물량도 적어지는 거죠. 그러다 보니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죠."]

일부 김치 공장은 적자를 감당할 수 없어 기존 계약 물량 생산까지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치 생산업체 관계자 : "10kg 김치를 100박스를 사용하던 업체인데 제조원에서 갑자기 10박스, 50박스 이렇게밖에 못 준다고 하면 나머지 물량에 대해서는 다른 업체를 찾아가야 되고, 충분한 양을 생산을 할 수가 없었거든요."]

업계에서는 이상 기후와 병충해로 악화 됐던 배추 작황이 호전되고 있어, 가을배추 출하가 시작되는 이달 말부터 김치 생산 업체의 어려움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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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추 수급 비상…“김치 생산하면 적자”
    • 입력 2020-10-14 21:41:53
    • 수정2020-10-14 21:51:03
    뉴스9(청주)
[앵커]

유례없이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배추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치 공장도 적자 피해가 크다고 하는데요.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치 공장 한 곳에 플라스틱 상자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대부분 상자는 사용한 지 한 달 이상 지난 것들입니다.

배추와 각종 양념류 등을 담았던 상자로 모두 5만 개가 넘습니다.

반면, 배추를 보관하는 저온 창고는 텅 비었습니다.

이곳 창고에 쌓여 있는 배추는 모두 2천여 상자.

이 공장에서 이틀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입니다.

올해 유례없이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 등으로 배추 등 각종 채솟값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오르면서 필요한 양의 배추를 사들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배추가 부족해지자 김치 생산량을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인력도 20% 이상 감축했습니다.

하지만 매달 1억 원 이상의 적자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이선표/○○ 김치공장 영업팀장 : "매출은 줄고, 원가는 대폭 상승하는 상황이 되고, 또 생산량도 적게 나오기 때문에 공급 물량도 적어지는 거죠. 그러다 보니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죠."]

일부 김치 공장은 적자를 감당할 수 없어 기존 계약 물량 생산까지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치 생산업체 관계자 : "10kg 김치를 100박스를 사용하던 업체인데 제조원에서 갑자기 10박스, 50박스 이렇게밖에 못 준다고 하면 나머지 물량에 대해서는 다른 업체를 찾아가야 되고, 충분한 양을 생산을 할 수가 없었거든요."]

업계에서는 이상 기후와 병충해로 악화 됐던 배추 작황이 호전되고 있어, 가을배추 출하가 시작되는 이달 말부터 김치 생산 업체의 어려움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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