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외면…공장 문 닫고 가격 급상승

입력 2020.10.14 (23:49) 수정 2020.10.15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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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국민 연료'로 사랑받던 연탄은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찾는 사람이 적다 보니, 연탄공장도 잇따라 문을 닫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아직 연탄을 때는 서민들이 겨울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0년 넘게 연탄으로 난방해 온 올해 73살의 김금수 씨.

최근 연탄값이 계속 오르면서 벌써부터 겨울날 일이 걱정입니다.

[김금수/연탄 사용 가구 : "(연탄값이) 많이 인상됐지. 반 이상 인상됐지. 우리는 기름보일러도 없고 이것 뿐이잖아."]

정부가 연탄값을 공장도 가격 기준으로 지난 2018년 639원으로 올렸기 때문입니다.

10여 년 전만 해도 184원이던 연탄값이 3배 이상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이른바 '에너지 빈곤층'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최창용/연탄 사용 가구 : "(원래는) 세개 (방을) 다 때야 되는데 연탄을 아끼느라고 두개 밖에 두칸 밖에 안 때거든요."]

문제는 소비위축으로 연탄 생산량도 줄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국내 연탄 소비량은 2천5년만 해도 200만 톤이 넘었지만, 지난해에는 3분의 1도 안 되는 64만 톤으로 감소했습니다.

2014년 46곳이던 연탄공장은 경영난으로 현재 36곳으로 줄었습니다.

이렇게 연탄공장이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면서, 연쇄적으로 소비자들도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큽니다.

가까운 공장이 문을 닫으면 운송비 등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정연록/연탄공장 대표 : "생산 차질도 있겠지만, (근거리) 공급이 안 돼서 그나마라도 겨울나기가 더 어려워지실 거 같은 그런 예견을 하지요. 하지만 우리도 어쩔 수 없잖아."]

현재 전국에는 아직도 10만여 가구가 연탄에 의지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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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탄 외면…공장 문 닫고 가격 급상승
    • 입력 2020-10-14 23:49:45
    • 수정2020-10-15 00:36:53
    뉴스9(강릉)
[앵커]

한때 '국민 연료'로 사랑받던 연탄은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찾는 사람이 적다 보니, 연탄공장도 잇따라 문을 닫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아직 연탄을 때는 서민들이 겨울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0년 넘게 연탄으로 난방해 온 올해 73살의 김금수 씨.

최근 연탄값이 계속 오르면서 벌써부터 겨울날 일이 걱정입니다.

[김금수/연탄 사용 가구 : "(연탄값이) 많이 인상됐지. 반 이상 인상됐지. 우리는 기름보일러도 없고 이것 뿐이잖아."]

정부가 연탄값을 공장도 가격 기준으로 지난 2018년 639원으로 올렸기 때문입니다.

10여 년 전만 해도 184원이던 연탄값이 3배 이상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이른바 '에너지 빈곤층'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최창용/연탄 사용 가구 : "(원래는) 세개 (방을) 다 때야 되는데 연탄을 아끼느라고 두개 밖에 두칸 밖에 안 때거든요."]

문제는 소비위축으로 연탄 생산량도 줄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국내 연탄 소비량은 2천5년만 해도 200만 톤이 넘었지만, 지난해에는 3분의 1도 안 되는 64만 톤으로 감소했습니다.

2014년 46곳이던 연탄공장은 경영난으로 현재 36곳으로 줄었습니다.

이렇게 연탄공장이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면서, 연쇄적으로 소비자들도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큽니다.

가까운 공장이 문을 닫으면 운송비 등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정연록/연탄공장 대표 : "생산 차질도 있겠지만, (근거리) 공급이 안 돼서 그나마라도 겨울나기가 더 어려워지실 거 같은 그런 예견을 하지요. 하지만 우리도 어쩔 수 없잖아."]

현재 전국에는 아직도 10만여 가구가 연탄에 의지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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