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민주화 밤샘 시위, 내정 불안 심화

입력 2020.10.15 (10:45) 수정 2020.10.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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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시민들의 민주화 시위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총리 퇴진은 물론 왕정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왕정 개혁을 반대하는 시민들까지 거리로 나오면서 갈등은 더 커지고 있는데요.

방콕에서 김원장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낮부터 정부 청사 주변으로 수만 명의 군중이 모여들었습니다.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세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총리 퇴진 등을 주장했습니다.

지난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현 정부는 개헌을 통해 상원의원 250명 모두를 정부가 지명합니다.

입법부 의원을 행정부가 뽑는 것입니다.

지난해 총선에서 제 3당으로 떠오른 야당은 올 초 강제 해산됐습니다.

[아논 남빠/변호사/태국 반정부시위 지도자 : "헌법 개정을 위한 국회 특별 위원회를 즉각 재개할 것을 요구합니다."]

특히 민주화 시위대는 최근에는 민감한 주제인 왕정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그러자 왕정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면서 하루 종일 일촉즉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실제 민주화 요구는 거센 반면, 왕정에 대한 태국 시민들의 생각은 엇갈립니다.

[왕정 지지 시민 : "저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라마 9세와 10세(현 국왕)이 얼마나 많은 정책으로 국민들을 도왔는지 모릅니다."]

오후 6시쯤 결국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풀면서 수만 명의 시민들이 정부 청사 주변으로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경찰은 가급적 시위대와 충돌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면서 시위는 밤새 평화적으로 진행됐습니다.

태국은 지금까지 19번이나 쿠데타가 일어난 나랍니다.

하지만 태국 군부는 최근 일부 언론의 쿠데타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한창희/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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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민주화 밤샘 시위, 내정 불안 심화
    • 입력 2020-10-15 10:45:50
    • 수정2020-10-15 11:03:58
    지구촌뉴스
[앵커]

태국 시민들의 민주화 시위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총리 퇴진은 물론 왕정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왕정 개혁을 반대하는 시민들까지 거리로 나오면서 갈등은 더 커지고 있는데요.

방콕에서 김원장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낮부터 정부 청사 주변으로 수만 명의 군중이 모여들었습니다.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세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총리 퇴진 등을 주장했습니다.

지난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현 정부는 개헌을 통해 상원의원 250명 모두를 정부가 지명합니다.

입법부 의원을 행정부가 뽑는 것입니다.

지난해 총선에서 제 3당으로 떠오른 야당은 올 초 강제 해산됐습니다.

[아논 남빠/변호사/태국 반정부시위 지도자 : "헌법 개정을 위한 국회 특별 위원회를 즉각 재개할 것을 요구합니다."]

특히 민주화 시위대는 최근에는 민감한 주제인 왕정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그러자 왕정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면서 하루 종일 일촉즉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실제 민주화 요구는 거센 반면, 왕정에 대한 태국 시민들의 생각은 엇갈립니다.

[왕정 지지 시민 : "저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라마 9세와 10세(현 국왕)이 얼마나 많은 정책으로 국민들을 도왔는지 모릅니다."]

오후 6시쯤 결국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풀면서 수만 명의 시민들이 정부 청사 주변으로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경찰은 가급적 시위대와 충돌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면서 시위는 밤새 평화적으로 진행됐습니다.

태국은 지금까지 19번이나 쿠데타가 일어난 나랍니다.

하지만 태국 군부는 최근 일부 언론의 쿠데타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한창희/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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