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정은 ‘무력총사령관’ 호칭, 지위변화 여부 불분명”

입력 2020.10.15 (14:01) 수정 2020.10.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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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무력 총사령관’ 호칭을 사용한 것이 지위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며, 장성들에게 ‘장군’ 호칭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15일) 북한 매체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보도에서 김 위원장을 ‘무력 총사령관’이라고 칭한 것과 관련해 “핵심은 기존 ‘최고 사령관’에서‘총사령관’으로 바뀐 것인데, 그 의미가 단순히 지난해 헌법 개정에 따른 용어정리인지 지위 변화가 포함되는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열병식 직전에도 여전히 ‘최고사령관’이라는 용어가 사용됐고, 오늘(15일) 자 조선중앙통신에도 ‘최고사령관’이라는 명칭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며 “호칭 변화가 갖는 세세한 의미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열병식을 보도하며 “우리 무력의 총사령관 동지를 육해공군 장군들이 맞이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매체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무력 총사령관’이라고 호칭한 것은 처음입니다.

통일부는 다만,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에게만 붙였던 ‘장군’ 호칭을 장성급 인사들에게 붙인 것에 대해서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에서는 ‘장군’이라는 특정 단어가 김 씨 일가에 한정돼 사용돼왔다”며 “계급에는 변화가 없는데 일반 장성을 ‘장군’이라 칭한 것은 어떻게 보면 고유명사가 보통명사화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 당국자는 지난해 10월 접경지역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중단했던 판문점 견학을 재개하는 시점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강원도 화천 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다시 발병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발생 지역이 중부지역으로 판문점과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상식적으로 볼 때 무관해 보이지만 전문적인 의견이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 당국과 협의 중이고, 빠르면 다음 주 중 종합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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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무력 총사령관’ 호칭을 사용한 것이 지위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며, 장성들에게 ‘장군’ 호칭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15일) 북한 매체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보도에서 김 위원장을 ‘무력 총사령관’이라고 칭한 것과 관련해 “핵심은 기존 ‘최고 사령관’에서‘총사령관’으로 바뀐 것인데, 그 의미가 단순히 지난해 헌법 개정에 따른 용어정리인지 지위 변화가 포함되는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열병식 직전에도 여전히 ‘최고사령관’이라는 용어가 사용됐고, 오늘(15일) 자 조선중앙통신에도 ‘최고사령관’이라는 명칭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며 “호칭 변화가 갖는 세세한 의미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열병식을 보도하며 “우리 무력의 총사령관 동지를 육해공군 장군들이 맞이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매체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무력 총사령관’이라고 호칭한 것은 처음입니다.

통일부는 다만,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에게만 붙였던 ‘장군’ 호칭을 장성급 인사들에게 붙인 것에 대해서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에서는 ‘장군’이라는 특정 단어가 김 씨 일가에 한정돼 사용돼왔다”며 “계급에는 변화가 없는데 일반 장성을 ‘장군’이라 칭한 것은 어떻게 보면 고유명사가 보통명사화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 당국자는 지난해 10월 접경지역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중단했던 판문점 견학을 재개하는 시점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강원도 화천 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다시 발병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발생 지역이 중부지역으로 판문점과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상식적으로 볼 때 무관해 보이지만 전문적인 의견이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 당국과 협의 중이고, 빠르면 다음 주 중 종합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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