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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제 아닌 ‘살충제’?…주먹구구 코로나19 방역
입력 2020.10.15 (19:04) 수정 2020.10.15 (19:55) 뉴스7(제주)
[앵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소독제가 쓰이고 있는데요.
제주에서 환경부 승인이 없는 제품을 쓰거나, 살균제가 아닌 살충제를 쓰기도 했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왔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곳곳에서 방역을 위해 소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시가 일부 공공시설 정기 방역에 살균제가 아닌 해충을 쫓거나 죽이는 '살충제'를 사용한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나왔습니다.
[홍명환/도의원 : "중앙지하도상가에 살충제 성분의, 바이러스 살균 이런 게 아니라, 살충제 소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내용 알고 계시는가요? 모르시죠, 보고 안 받으셨죠?"]
[안동우/제주시장 : "네, 보고받은 적은 없습니다."]
제주시가 올해 새롭게 구입했다고 밝힌 코로나19 소독약품은 모두 12종.
이 가운데 5종은 환경부 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으로, 구제역 방역 등에 쓰는 약제가 공중화장실 소독에 쓰이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용한 소독약 10여 종 중엔 해충을 쫓는 구제와 살충제가 4종이었습니다.
방역 전반을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가 없어 약품 구매부터 사용까지, 주먹구구식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승아/도의원 : "구입현황을 보면 부서가 안전총괄과, 노인장애인과, 보건소…각기 다른 부서별로 구입을 제각기 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질병관리본부에서 권고하는 '헝겊에 소독약 묻혀 닦기'보다 약품을 뿌리는 방법을 고수해, 소독 효과 없이 혈세만 낭비하는 전시행정이라는 질타도 쏟아졌습니다.
[이민철/제주보건소장 : "넓은 지역에서 (방역하다 보니) 사람은 없고, 사람 수는 모자라고."]
[양영식/도의원 : "일반 시민들에게 보여주기 식밖에 안 되잖아요. 걱정하지 마라. 이건 전시행정 아닙니까, 이게?"]
전날 행정사무감사에선 서귀포시 역시 환경부 미승인 제품을 사용한 사실이 지적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중구난방으로 이뤄지는 지자체 코로나19 방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소독제가 쓰이고 있는데요.
제주에서 환경부 승인이 없는 제품을 쓰거나, 살균제가 아닌 살충제를 쓰기도 했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왔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곳곳에서 방역을 위해 소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시가 일부 공공시설 정기 방역에 살균제가 아닌 해충을 쫓거나 죽이는 '살충제'를 사용한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나왔습니다.
[홍명환/도의원 : "중앙지하도상가에 살충제 성분의, 바이러스 살균 이런 게 아니라, 살충제 소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내용 알고 계시는가요? 모르시죠, 보고 안 받으셨죠?"]
[안동우/제주시장 : "네, 보고받은 적은 없습니다."]
제주시가 올해 새롭게 구입했다고 밝힌 코로나19 소독약품은 모두 12종.
이 가운데 5종은 환경부 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으로, 구제역 방역 등에 쓰는 약제가 공중화장실 소독에 쓰이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용한 소독약 10여 종 중엔 해충을 쫓는 구제와 살충제가 4종이었습니다.
방역 전반을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가 없어 약품 구매부터 사용까지, 주먹구구식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승아/도의원 : "구입현황을 보면 부서가 안전총괄과, 노인장애인과, 보건소…각기 다른 부서별로 구입을 제각기 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질병관리본부에서 권고하는 '헝겊에 소독약 묻혀 닦기'보다 약품을 뿌리는 방법을 고수해, 소독 효과 없이 혈세만 낭비하는 전시행정이라는 질타도 쏟아졌습니다.
[이민철/제주보건소장 : "넓은 지역에서 (방역하다 보니) 사람은 없고, 사람 수는 모자라고."]
[양영식/도의원 : "일반 시민들에게 보여주기 식밖에 안 되잖아요. 걱정하지 마라. 이건 전시행정 아닙니까, 이게?"]
전날 행정사무감사에선 서귀포시 역시 환경부 미승인 제품을 사용한 사실이 지적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중구난방으로 이뤄지는 지자체 코로나19 방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 살균제 아닌 ‘살충제’?…주먹구구 코로나19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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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10-15 19:55:37

[앵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소독제가 쓰이고 있는데요.
제주에서 환경부 승인이 없는 제품을 쓰거나, 살균제가 아닌 살충제를 쓰기도 했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왔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곳곳에서 방역을 위해 소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시가 일부 공공시설 정기 방역에 살균제가 아닌 해충을 쫓거나 죽이는 '살충제'를 사용한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나왔습니다.
[홍명환/도의원 : "중앙지하도상가에 살충제 성분의, 바이러스 살균 이런 게 아니라, 살충제 소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내용 알고 계시는가요? 모르시죠, 보고 안 받으셨죠?"]
[안동우/제주시장 : "네, 보고받은 적은 없습니다."]
제주시가 올해 새롭게 구입했다고 밝힌 코로나19 소독약품은 모두 12종.
이 가운데 5종은 환경부 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으로, 구제역 방역 등에 쓰는 약제가 공중화장실 소독에 쓰이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용한 소독약 10여 종 중엔 해충을 쫓는 구제와 살충제가 4종이었습니다.
방역 전반을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가 없어 약품 구매부터 사용까지, 주먹구구식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승아/도의원 : "구입현황을 보면 부서가 안전총괄과, 노인장애인과, 보건소…각기 다른 부서별로 구입을 제각기 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질병관리본부에서 권고하는 '헝겊에 소독약 묻혀 닦기'보다 약품을 뿌리는 방법을 고수해, 소독 효과 없이 혈세만 낭비하는 전시행정이라는 질타도 쏟아졌습니다.
[이민철/제주보건소장 : "넓은 지역에서 (방역하다 보니) 사람은 없고, 사람 수는 모자라고."]
[양영식/도의원 : "일반 시민들에게 보여주기 식밖에 안 되잖아요. 걱정하지 마라. 이건 전시행정 아닙니까, 이게?"]
전날 행정사무감사에선 서귀포시 역시 환경부 미승인 제품을 사용한 사실이 지적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중구난방으로 이뤄지는 지자체 코로나19 방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소독제가 쓰이고 있는데요.
제주에서 환경부 승인이 없는 제품을 쓰거나, 살균제가 아닌 살충제를 쓰기도 했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왔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곳곳에서 방역을 위해 소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시가 일부 공공시설 정기 방역에 살균제가 아닌 해충을 쫓거나 죽이는 '살충제'를 사용한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나왔습니다.
[홍명환/도의원 : "중앙지하도상가에 살충제 성분의, 바이러스 살균 이런 게 아니라, 살충제 소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내용 알고 계시는가요? 모르시죠, 보고 안 받으셨죠?"]
[안동우/제주시장 : "네, 보고받은 적은 없습니다."]
제주시가 올해 새롭게 구입했다고 밝힌 코로나19 소독약품은 모두 12종.
이 가운데 5종은 환경부 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으로, 구제역 방역 등에 쓰는 약제가 공중화장실 소독에 쓰이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용한 소독약 10여 종 중엔 해충을 쫓는 구제와 살충제가 4종이었습니다.
방역 전반을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가 없어 약품 구매부터 사용까지, 주먹구구식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승아/도의원 : "구입현황을 보면 부서가 안전총괄과, 노인장애인과, 보건소…각기 다른 부서별로 구입을 제각기 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질병관리본부에서 권고하는 '헝겊에 소독약 묻혀 닦기'보다 약품을 뿌리는 방법을 고수해, 소독 효과 없이 혈세만 낭비하는 전시행정이라는 질타도 쏟아졌습니다.
[이민철/제주보건소장 : "넓은 지역에서 (방역하다 보니) 사람은 없고, 사람 수는 모자라고."]
[양영식/도의원 : "일반 시민들에게 보여주기 식밖에 안 되잖아요. 걱정하지 마라. 이건 전시행정 아닙니까, 이게?"]
전날 행정사무감사에선 서귀포시 역시 환경부 미승인 제품을 사용한 사실이 지적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중구난방으로 이뤄지는 지자체 코로나19 방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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